KISTI와과학 2997

한반도에 5만 년 전 생성된 운석 충돌구가 있다! (KISTI)

한반도에서도 처음으로 운석 충돌로 만들어진 분지를 발견해 화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 지질연구센터 연구팀은 경남 합천 적중·초계면 일원 분지가 운석 충돌로 5만년 전 생성된 운석 충돌구임을 밝혀냈다. 이번 발견으로 적중·초계 분지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2010년 중국 ‘슈엔 운석 충돌구’ 발견 이후 2번째 운석 충돌구로 인정됐다. 적중·초계 분지는 한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7㎞ 지름의 그릇 모양 지형으로 그동안 운석 충돌 흔적이 여러 차례 발견됐으나, 직접적인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지난 1월부터 적중·초계 분지의 퇴적층을 분석해 운석 충돌에 의한 고유한 충격파로 만들어진 미시적 광물 변형 증거(평면 변형 구조)와 거시적 암석 변형 증거(원뿔형 암석 구조)를 찾아냈다. 호수 퇴적..

KISTI와과학 2021.01.02

2020년, 아쉬웠던 과학적 사건은? (KISTI)

2020년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 년이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열심히 연구에 매진했고 새로운 발견도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연구가 많아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확장된 시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가 많으면 안타까운 사건도 많은 법. 한 해를 마무리하며 과학계에서 있었던 안타까웠던 사건을 정리해보자.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와 황당 연구들 아무래도 2020년은 코로나19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였다. 그런 만큼 오해와 가짜뉴스, 황당한 연구가 많았다. 특히 이런 오해를 과학자 자신이 촉발한 경우도 있었다. 뭐가 있을까? 하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실험실에서 유출됐다? 중국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오픈액세스 논..

KISTI와과학 2020.12.30

코로나19 정복의 서막? 새로운 백신의 개발 (KISTI)

기나긴 침체와 절망이 빛이 들고 있는 걸까. 최근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가 RNA 코로나19 백신 ‘BNT162b’이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95%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미국의 제약회사인 모더나도 mRNA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이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94.5%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그치자 않았다. 영국의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도 바이러스 벡터 기반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19 백신 ‘AZD1222’이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최대 90%의 효능을 나타냈다고 공개했다. 이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세 백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백신, mRNA 백신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mRNA, 즉 메신저 RNA를 이용하는 백신이..

KISTI와과학 2020.12.28

작지만 치명적인 하늘의 입자, 미세먼지 너는 도대체 왜 나타난거니? (KISTI)

안녕하세요. 향기로운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KISTI의 과학향기입니다. 맑고 화창한 날씨만큼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게 있을까요? 요즘에는 파란 하늘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졌습니다. 바로 미세먼지 때문입니다. 미세먼지는 이름 그대로 대기에 떠다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먼지입니다. 질산염, 황산염 같은 화합물과 카드뮴, 납 같은 중금속이 섞인 유해물질이에요. 그럼 미세먼지는 얼마나 작을까요? 보통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은 50~70마이크로미터 정도입니다. 미세먼지는 그보다 훨씬 더 작아서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PM10)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로 나뉘죠.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약 1/20~1/30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잠깐! 황사와 미세먼지는 뭐가 ..

KISTI와과학 2020.12.25

음식물쓰레기도 친환경으로 처리하는 시스템 개발 (KISTI)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등기술연구원과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부산물을 재자원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음식물 쓰레기 같은 유기물을 분해하는 유익한 미생물을 대량으로 배양해 활용한다.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기존의 미생물보다 내염성과 내열성이 뛰어나 분해소멸장치의 가동 시간을 2배 이상 높였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할 때 발생하는 발효열을 이용해 장치를 가동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기존 장치보다 30% 이상 절약하는 성과까지 거두었다. 미생물이 분해한 부산물은 비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물에 희석하면 축사 내부를 소독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연구팀은 미생물이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할 때 생성한 부산물을 바이오연료로 재자원화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는 고형 ..

KISTI와과학 2020.12.23

치약에도 미세플라스틱이 있다 (KISTI)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나라들이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플라스틱이 아주 광범위하게 쓰여서 우리가 생각지 못한 곳에도 플라스틱이 있다. 치약 속에도 미세플라스틱이 피부 각질 제거에 효과 있는 세안제나 치약 속에 든 작고 꺼끌꺼끌한 알갱이 역시 플라스틱이다. ‘마이크로비드(microbead)’로 불리는 아주 작은 플라스틱은 최근 해양 오염의 적으로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시판되는 제품에 함유된 마이크로비드는 주로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며,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 나일론으로도 만들어진다. 마이크로비드는 크기가 1mm보다 작은 플라스틱이다. 크기가 5mm 이하인 것을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하는데, 마이..

KISTI와과학 2020.12.21

빛을 만난 문화재, 내면의 비밀을 공개하다 (KISTI)

1 문화재 :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인류 문화활동의 소산 - 두산백과 말 그대로 문화재 안에는 우리 조상들의 수많은 삶과 철학이 담겨져 있다. 2 때문에 이런 문화재 속 비밀을 밝혀내는 것은 민족의 문화를 알아가는 숭고한 작업. 특히 기술의 발전은 좀 더 정확하고 광범위하게 문화재의 비밀을 알게 해 준다. 3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를 통해 각종 문화재의 신비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사진을 보면서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좀 더 과학적으로 살펴보자. 4 야간 관측, 경보기, 기상관측, 의료기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적외선은 파장이 길어 표면층을 투과할 수 있다. 이는 고대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의 글씨를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다. 5 적외선을 활용하면..

KISTI와과학 2020.12.18

자가치유 액정 보호막 개발 성공 (KIST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구조용복합소재연구센터 정용채 센터장팀과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한학수 교수팀은 20분 안에 손상을 90% 이상 스스로 복구할 수 있는 액정보호막 소재를 최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스마트폰 액정 보호에 사용하는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에 코팅해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식물성 기름인 아마인유가 담긴 지름 100㎛(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의 마이크로캡슐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투명 고분자(PDMS)에 섞어 CPI에 300㎛ 두께로 코팅하여 스스로 손상을 복구하는 액정보호막을 개발했다. 아마인유는 상온(25℃)에서 쉽게 굳는 특성이 있어 그림 보존하는 물질로도 많이 사용한다. 아마인유가 담긴 마이크로캡슐이 포함된 PDMS 박막에 긁힘이나 균열 등 ..

KISTI와과학 2020.12.16

A도 아니고, B도 아닌, C형 간염 바이러스란? (KISTI)

염증(炎症)이란 원래 외부의 유해한 자극에 대해 생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일으키는 다양한 생체 보호 반응을 말한다. 염증 그 자체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다는 증거이지만, 늘 그렇듯 전투 상황이 지속되면 아군의 민간 피해가 훨씬 더 큰 법이다. 특히나 ‘우리 몸의 조절 기관’인 간에 일어난 간염의 경우 만성이 되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간질환인 간경화나 간암이 발생할 수도 있어 더욱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간염이라는 단어는 ‘간에 염증이 생겼다’는 결과적인 증상만을 표현할 뿐,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감염증처럼 직접적인 병인을 의미하는 말은 아니다.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전..

KISTI와과학 2020.12.14

슈퍼컴퓨터보다 우월하다고? 양자컴퓨터의 세계 (KISTI)

최근 구글이 ‘시커모어’라는 양자컴퓨터 칩으로 만든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의 계산 능력을 시험했습니다. 구글은 일정한 규칙이 없는 수열인 난수를 제시하고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가 해당 수가 정말 난수인지 증명하게 했습니다. 증명에는 아주 복잡하고 방대한 계산이 필요했어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구글은 양자컴퓨터가 단 3분 20초 만에 계산을 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이는 기존의 슈퍼컴퓨터로는 1만 년이 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죠. 구글은 이를 ‘양자 우월성’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의 이 같은 발표는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어떤 학자는 그 양자컴퓨터가 특수한 계산만 할 수 있다고 반박했고 또 어떤 학자는 구글이 제시한 난수 계산은 슈퍼컴퓨터로도 2.5일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화제의..

KISTI와과학 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