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2997

껌으로 알아내는 인류 조상들의 삶 (KISTI)

1 고운 것엔 언제나 손이 간다 입에 넣고 싶다 달콤한 말들이 퍼지도록 오래오래 씹고 싶다 - 신혜정 [껌을 씹는 오후 네 시] 중에서 2 씹기도 좋고 맛도 좋은 껌은 오랫동안 인류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2017년 기준, 국내 껌 시장 규모만 약 2,380억 원에 이른다. 3 그런데 이런 껌이 최근 인류 조상의 삶을 유추할 수 있는 귀중한 연구 자료로서 각광받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4 BBC, 뉴욕타임즈, 가디언 등 외신들은 최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5,700년 전 인류가 씹던 껌에서 유전체를 검출한 것이다. 5 덴마크 남부에 위치한 롤란섬은 북유럽 최대의 석기시대 유적지 중 하나다. 이 곳을 탐사하던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깊숙한 진흙 구덩이에..

KISTI와과학 2020.11.14

호흡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검진 (KISTI)

최근 프랑스 리옹의 연구팀이 구강 호흡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새로운 진단키트 샘플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터치스크린과 탈착식 마우스피스 및 튜브로 구성된 동 진단키트를 호흡을 통해 간단하고 빠르게 바이러스 검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진단방식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진단키트는 내쉬는 호흡(날숨)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을 식별 및 정량화하는 최첨단 질량측정기를 포함하고 있다. 내쉬는 공기에는 인체의 신진대사에 의해 생성된 수천 개의 입자가 존재하며, 이 입자들은 개별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정상적인 입자 상태와 다른 구성 및 양을 보인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형적인 화합물(시그니처)을 식별할 수 있다면, 호흡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

KISTI와과학 2020.11.11

마스크가 어린이의 감정 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KISTI)

우리나라가 코로나 방역에서 성공하고 있는 것은 전 국민이 모두 마스크를 잘 착용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는 말한다.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쓰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마스크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다. 답답하고 숨 쉬기 어렵고 마스크를 사는 비용도 쌓이면 만만치 않다. 특히 바깥에서 마음껏 뛰어 놀아야 할 어린이들이 마스크 때문에 활발히 활동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그런데 아동 발달 전문가들은 신체 활동 외에도 아동의 인지 발달 능력에 마스크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마스크는 표정이라는 비언어 의사소통을 가린다 인간은 말로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다. 웃고, 찌뿌리고, 인상 쓰는 것 같은 표정으로도 상대방..

KISTI와과학 2020.11.09

에오세 시대의 이산화탄소와 기후 간의 연관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 (KISTI)

독일 GEOMAR Helmholtz-Zentrum für Ozeanforschung Kiel, 영국 카디프 대학(Cardiff University), 개방 대학(The Open University), 브리스톨 대학(University of Bristol),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의 연구진은 고대 해양 플랑크톤의 화석을 통해서 대기 중의 CO2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었다. 수 세기 후의 지구 온난화를 더 잘 예측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과거의 기후 변화를 조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연구진은 약 3천만년 전의 에오세(Eocene Epoch)의 기후를 면밀히 조사했다. 그 때는 현재보다 14 ℃ 더 따뜻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대기 중의..

KISTI와과학 2020.11.07

연애? 이제 로봇과 한다, 인공지능이 외로움을 덜어주는 시대가 왔다 (KISTI)

미래를 다룬 SF 영화에 꼭 등장하는 것이 있죠. 바로 사람처럼 사고하고 감정을 느끼는 인공지능이나 그런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이죠. 인공지능과 로봇은 진짜 인간과 잘 구별되지 않아요. 진짜 인간처럼 대화하고 내 말에 반응하는 존재를 그저 기계일 뿐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죠! 영화 에서는 정말로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가 나와요. 영화의 주인공 테오도르는 사만다라는 인공지능과 대화하다 정말로 인공지능을 사랑하게 되죠. 인공지능 사만다 역시 테오도르에게 사랑을 배우고 점점 더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미래에는 인간이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함께 교감하며 살게 될까요? 최근 아주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바로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데 인공지능 스피커가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독거..

KISTI와과학 2020.11.05

매듭 속에 있는 수학적 세계 (KISTI)

요즘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기 때문에 경험하기 어렵지만 줄이 있는 이어폰을 쓸 때는 꼬여버린 매듭을 푸는 데 한참 시간을 보내고는 했다. 도대체, 왜, 어쩌자고 이어폰 줄은 이렇게 거듭거듭 꼬여 매듭을 이루는 걸까? 주머니 속에서 벌어지는 이어폰 줄의 조화를 이해하는 데 수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로 매듭을 분류하고 이들의 변형을 연구하는 매듭론 덕분이다. 매듭론은 위상수학의 한 분야로 순수수학치고는 꽤나 구체적인 현실을 다룬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매듭이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매듭과는 약간 다르다. 흔히 접하는 매듭은 그저 실을 꼬아서 묶는 것을 일컫지만, 매듭론에서 다루는 매듭은 처음과 끝을 이어놓은 실, 즉 완전한 폐곡선(closed curve) 형태를 말한다. ■ 매듭론의 기원, 소용돌이 매듭..

KISTI와과학 2020.11.02

코로나 대유행으로 배우는 기후 안정화 방안 (KISTI)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 연구소(Potsdam Institute for Climate Impact Research),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Charité- Universitätsmedizin Berlin), 포츠담 대학(University of Potsdam)의 연구진은 코로나 대유행과 기후 변화 간의 유사점을 강조하면서 이런 문제들의 해결을 위한 글로벌 노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연구를 발표했다. 코로나 위기는 글로벌 비상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테스트 케이스이다. 코로나 대유행은 반응 시간을 최소화할 때 더 큰 공중 보건 위기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런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이것을 기후 비상 관리에 적용하면 현재의 기후 변화를 지연시키거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연구진은 진단..

KISTI와과학 2020.10.31

황당무계한 2020 이그노벨상 (KISTI)

악어에게 헬륨가스 주입하고, 똥으로 칼 만든다? 1 청명한 하늘이 많은 이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가을이다.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모든 과학기술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기도 한다. 2 이와 함께 진행되는 조금 특별한(?) 시상식 역시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준다. 다소 황당무계하지만, 창의성이란 가치를 누구보다 중요시하는 이그노벨상이 그것이다. 3 노벨상의 패러디인 이그노벨상은 또 어떤 기발한 연구를 우리에게 전해줄까. 2020 이그노벨상의 주인공들을 함께 알아보자. 4 음향학상(ACOUSTICS PRIZE): 악어가 헬륨가스를 마시면? 오스트리아, 스웨덴, 일본, 미국, 스위스라는 다국적(?) 공동 연구진은 파충류가 내는 몸집과 소리의 연관관계를 입증하고자 했다. 5 연구진이 ..

KISTI와과학 2020.10.28

흰머리는 왜 나는 것일까 (KISTI)

중년이 지나 이제 인생의 관록이 쌓였음을 보여주는 상징인 흰머리. 부모님의 머리가 희게 변하는 것을 보면 어느 새 시간이 이만큼이나 지났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흰머리는 도대체 왜 나는 것일까? 흰머리와 ‘새치’는 다르다? 흰머리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머리카락 색은 모낭 속 멜라닌 세포가 결정한다. 세포는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는데 색소의 양이 많을수록 머리색이 짙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이 하얗게 나는 이유는 멜라닌을 합성하는 멜라닌 세포의 수가 줄고 그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양인은 30대 중반, 동양인은 30대 후반, 아프리카인은 가장 늦은 40대 중반에 생기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흰머리는 옆머리, 정수리, 뒷머리 순으로 나서 콧수염과 턱수염, 눈썹으로 이어진..

KISTI와과학 2020.10.26

최악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대로 되고 있는 지구 해수면 상승 (KISTI)

녹는 속도가 빠른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의 빙하는 1990년대 이후 지구 해수면을 1.8cm 상승시켰고,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Intergovernment Panel on Climate Change)의 기후 온난화 최악시나리오와 일치하고 있다. 영국 Leeds 대학교와 덴마크 기상연구소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만약 이러한 비율이 계속된다면 해수면이 17cm 더 높아지고 세기말까지 매년 1,600만 명이 추가로 해안 홍수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1990년대 인공위성에 의해 처음으로 감시된 이후 남극 대륙에서 녹으면서 세계 해수면이 7.2mm 상승했고 그린란드는 10.6mm를 기여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지구 해수위가 매년 4mm씩 증가하고 있다. Leeds 대학 극지관측 및 모델링센터 연구원이 ..

KISTI와과학 2020.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