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무서운 공룡만 접한 우리에게는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현생 거북들이 알을 낳은 후, 곧바로 알둥지를 떠나 버리는 것처럼 공룡도 그랬을까? 아니면 새끼를 돌봤을까? 예를 들어 거대한 몸집을 지닌 용각류 공룡의 경우, 큰 몸집과 긴 목, 육중한 다리를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 다리 사이에 새끼가 다니다가 발에 깔려 부상을 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용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에서 새끼 양육의 증거가 발견되면서 용각류 공룡도 새끼를 돌보았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필자가 이끄는 연구진이 경북 의성군에서 발견한 용각류 가족의 발자국 보행렬은 가족생활을 했을 것이라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작은 용각류 새끼 두 마리는 어미가 있는 방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