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2997

공룡도 새끼를 돌볼까? (KISTI)

영화에서 무서운 공룡만 접한 우리에게는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현생 거북들이 알을 낳은 후, 곧바로 알둥지를 떠나 버리는 것처럼 공룡도 그랬을까? 아니면 새끼를 돌봤을까? 예를 들어 거대한 몸집을 지닌 용각류 공룡의 경우, 큰 몸집과 긴 목, 육중한 다리를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 다리 사이에 새끼가 다니다가 발에 깔려 부상을 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용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에서 새끼 양육의 증거가 발견되면서 용각류 공룡도 새끼를 돌보았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8년 필자가 이끄는 연구진이 경북 의성군에서 발견한 용각류 가족의 발자국 보행렬은 가족생활을 했을 것이라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작은 용각류 새끼 두 마리는 어미가 있는 방향으로..

KISTI와과학 2021.01.25

충전 시간 20분으로 단축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나온다 (KISTI)

환경부가 2021년에 예산 923억 원을 투입해 초급속 충전기를 보급해 전기차 충전기 확충하고자 한다. 그간 주로 설치됐던 100kW급 급속충전기로는 400㎞가량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80% 충전하는 데 약 1시간이 소요됐으나 초급속충전기는 약 2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또 환경부는 콘센트형, 가로등형 같은 다양한 방식의 완속 충전기도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주택가나 구축 아파트에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아파트에는 220V 콘센트에 과금 기능이 도입된 콘센트형을 보급하고, 주택가에는 가로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덧붙인 가로등형을 설치해 거주자우선주차구역과 연계 운영한다. 현재 설치된 공용충전기는 6만 2789기로, 전기차 보급물량인 13만 4430대을 고려하면 적은 것은 아니지만..

KISTI와과학 2021.01.23

진정한 지구촌 실현! 초고속 네트워크의 세계 (KISTI)

인간의 역사는 통신의 발전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이때 통신이란 정보를 주고받는 특별한 시스템입니다. 통신이 있었기에 인간은 문명을 건설할 수 있었죠. 아주 기초적인 통신인 봉화와 사람의 말을 전달했던 우편과 전화까지 통신 기술은 어떻게 하면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게 보낼 수 있을까 라는 문제를 풀면서 발전했습니다.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네트워크, 즉 통신망이라는 고효율 정보 전송 시스템이 가능해졌습니다. 통신망은 컴퓨터가 서로 연결되어 쌍뱡향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네트워크는 정보가 저장된 컴퓨터인 서버와 이 정보를 이용하는 컴퓨터인 클라이언트로 구성되며 의사소통을 위해 미리 정해놓은 규약인 프로토콜로 패킷이라는 정보의 단위를 주고받습니다. 네트워크는 속도가 매우 빠..

KISTI와과학 2021.01.20

타인에 대한 갈망은 음식에 대한 욕구와 같다! (KISTI)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고립되면 슬픔과 우울을 느끼며, 이는 신체적인 질병으로까지 이어진다. 오죽하면 영화 에서 무인도에 홀로 떨어진 주인공은 배구공과 대화를 하며 견뎌냈겠는가. 우리는 그 장면을 보면서 그런 행동이 절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인간에게는 타인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집에 있어야만 해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일각에서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그렇게 큰일이냐고 되묻기도 한다. 하지만 관계 맺기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신경과학자들은 뇌 연구를 통해 타인에 대한 갈망이 마치 음식에 대한 욕구처럼 뇌 신경 영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음식에 대한 욕구와 타인에..

KISTI와과학 2021.01.18

투구게, 붉은털원숭이, 쥐의 공통점은? 백신 개발에 활용되는 서글픈 동물들 (KISTI)

코로나19가 연일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가는 등 완벽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진 모든 사람이 고통받는 모습이다. 그런데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것은 우리들만이 아니다. 문제의 근원적 해결책인 백신 개발에는 생각보다 많은 동물들의 희생이 필요하다. 그 대표적 예가 투구게다. 약 4억5천만 년 넘게 존재하며 ‘살아 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투구게는 특유의 파란색 피로 유명하다. 산소 운반책으로 ‘헤모글로빈’이 아닌 ‘헤모시아닌’을 사용하기 때문. 구리 성분이 있는 헤모시아닌은 산소와 만나면 푸른색이 된다. 그런데 이 파란피에는 특별한 효용이 있다. 일부 세균을 탐지하면 곧바로 응고되며 내독소의 확산을 막는 것. 이러한 성분 덕분에 쉽게 독성 물질을 판단할 수 있어 투..

KISTI와과학 2021.01.16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분해 신종 미생물 발견 (KISTI)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유해화학물질인 비스페놀A를 분해하는 능력이 있는 신종 미생물인 ‘스핑고비움 A3′(Sphingobium sp. A3) 균주를 발견해 특허를 냈다. 비스페놀A A는내분비 교란물질로서 많은 연구에서 낮은 수치에 노출된 실험동물이 당뇨병, 유방암, 전립선암, 정자수 감소, 생식 문제, 이른 성숙기, 비만, 신경학적 문제의 정도를 심화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스핑고비움 A3은 2020년 5월 경북 봉화 농공단지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는데, 연구진은 비스페놀A가 포함된 환경 모방형 배지에 시료를 혼합하고, 8주간 배양해 정상적으로 생장하는 후보군 102균주를 분리했다. 그중 신종 미생물인 스핑고비움 A3이 비스페놀A 분해 효소를 8개 보유해 비스페놀A를 90% 이상 분해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

KISTI와과학 2021.01.13

찬바람 불면 심해지는 안면홍조증, 그 진짜 원인은? (KISTI)

술을 마시거나 찬바람을 맞아 안면홍조가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짜 안명홍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고 집에 돌아오면 얼굴이 벌게진다. 추운 날씨에 수축된 혈관이 따뜻한 실내에서 갑자기 이완되면서 혈액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보통은 다시 수축하면서 정상으로 돌아온다. 혈관의 탄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안면홍조증은 더 심하게 빨개지면서 좀처럼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안면홍조증은 피부 진피 내 가는 모세혈관들이 확장된 뒤 수축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볼이 가장 빨개지는데 다른 부위보다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어서다.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겨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안면홍조증은 여성의 경우 폐경기 증상 중 하나다. 연구결과 폐경기..

KISTI와과학 2021.01.11

우리집 컴퓨터로는 안 된다고? 슈퍼컴퓨터에게 부탁해 (KISTI)

여러분! 현대 사회는 예측 사회입니다. 내일의 날씨, 특정 정책의 효과, 제품의 작동 방식, 소비자의 욕구, 과학 연구 등 예측의 대상은 헤아릴 수 없이 많죠. 이때 활용하는 것이 바로 컴퓨터로 만든 가상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한주 간의 날씨를 예측하고 싶다고 합시다. 그럼 일기예보관은 수증기와 온도, 대기 상태, 바람 같은 정보를 특별한 수학 모형에 집어넣어 나온 결과로 날씨를 예보합니다. 여러 가지 정보가 들어간 이 모형 전체가 바로 가상현실이죠. 이렇게 모형을 사용해 복잡한 현상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을 시뮬레이션이라 합니다 탐구하려는 현상이 복잡할수록 인간의 두뇌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우리가 잘 아는 일반 컴퓨터로도 불가능하죠. 그래서 과학자들은 오로지 복잡한 계산만을 수행하는 엄청..

KISTI와과학 2021.01.09

우주의 무한한 자원 – 소행성 채굴 (KISTI)

요즘은 편하게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있지요. 인류 역사상 가 장 뛰어난 컴퓨터로 말이죠 이런 놀라운 발전을 이룩하고 엄청난 전자기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개의 희귀한 금속이 필요했습니다 예컨데 터븀, 네오디뮴, 탄탈럼 등이 있죠 이러한 희토류를 땅에서 파내 가공하는 과정은... 불편합니다. 채광 산업은 공기와 수질 오염, 그리고 지형의 파괴를 불러 일으킵니다. 시안화물, 황산, 염소와 같은 위험한 화학물들이 자원을 빼내는데 사용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태계와 노동자들, 그리고 생명체에게 해를 끼칩니다. 또, 희토류는 수출을 제한하여 여러 나라에서 정치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유해한 체광산업을 무해한 청정 친환경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사실은, 가능합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하늘을 바라보는 것 뿐입니..

KISTI와과학 2021.01.06

수십초 만에 충전 가능한 하이브리드 리튬이온 전지 개발 (KISTI)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강정구 교수 연구팀이 수십초 만에 충전 가능한 하이브리드 리튬이온 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부피가 크고 충전 시간도 길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지는 배터리용 음극의 저장 용량이 높고 충·방전이 매우 빨라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 저장소자로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다공성 구조의 전도성 탄소 구조체를 기반으로 고용량 음극재와 양극재를 만들어, 고에너지·고출력 하이브리드 리튬이온 전지를 개발해 냈다. 기존 리튬이온 전지 수준의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갖고 있고 구동 전압 범위도 넓다. 태양전지 모듈로 수십초 내에 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강정구 교수는 “개발한 전지 활..

KISTI와과학 202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