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1141

차라리 그리운 편이 덜 괴로우니까

세상을 두 눈 멀쩡하게 보고 사신다면 제대로 보고 사십시오. 사랑스러운 세상도 굳이 더럽고 추악한 세상으로 뒤틀어 보지 마시고, 자신이 보고 말하는 세상은 바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모습이라는 걸 아시기 바랍니다. - 29쪽 홀로 키웠던 감정이건 서로 나눴던 감정이건 제 감정은 제 몫입니다. 그 사람이 책임질 부분은 없습니다. - 151쪽 그 사람이 위험해지는 것보다 제 마음 아픈 쪽이 낫습니다. 차라리 그리운 편이 덜 괴로우니까요. - 159쪽 그림 위에 올라가 있는 명성이 내려지면 그림은 버림을 받는다. 명성이 그림보다 먼저인 사람들에게는 그랬다. - 218쪽 맹인이든 아니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최선을 다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고 싶은 마음은 결코 이상한 게 아니다. - 259쪽 사람끼리 죽고..

책 속에서 2021.08.03

은혜라는 건 서로 주고 받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랬다. 꽃이 피어나는 것도 달님이 구름을 헤집고 나오는 것도 심지어 참새가 바구니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그랬다. 지켜보는 동안에는 잠자코 있다가 잠시 눈을 돌린 틈에 모든 일이 일어나 버린다. - 53쪽 우리가 그리는 그림은 미세한 붓의 떨림이 만들어내는 우연의 산물이다. 자신의 손임에도 불구하고 감지해내지 못하는 그 떨림에 작은 가시일 망정 영향을 준다. 그것이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차이라 할지라도. - 97쪽 세상은 거대한 음모 같은 사건보다 하찮은 개인 사건들이 더 많다. 나라를 건국하는 대업도 알고 보면 그런 하찮은 개인의 일에서 시작했을 것이다. - 155쪽 복이 많은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면 그 복은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치지. 은혜라는 건 서로 주고 받는 것이다. 한..

책 속에서 2021.08.03

진리도 쓰일 데가 없으면 휴지와 같다

통찰은 깊은 사유와 비판정신에서 나오기 때문에 비판없는 통찰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 6쪽 운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 운과 복을 얻기 위해 스스로 노력은 했는가. - 27쪽 인간은 자신과 맞지 않으면 쉽게 배신한다, 하지만 대자연은 백 년, 천 년, 억만년 동안 단 한번도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대자연의 진리를 잊고 산다. - 31쪽 세상에는 나와 연관되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나와 경쟁하는 사람, 나를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사람, 나와 무관한 사람이다. 처음 만나본 사람이 어떤 유형인지 재대로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다. - 41쪽 선악은 서로 충돌한다, 선을 추구하면 악이 생겨나고 악이 생기면 선이 나타난다. 고로 엄밀히 말하면 선악은 없다. 선과 악은..

책 속에서 2021.08.01

행복을 두려워하는 짓은 그만두자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노출되는 게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 247쪽 (지금까지)늘 관객편에 있어 감상만 말하면 되었다. 지금까지 온화한 척했던 것은 쫓기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 354쪽 (그녀의 불행은)지구상의 모든 여자를 모아놓고 고통받고 있는 그녀들 중에서 무작위로 한 명을 고른 후 그냥 함정에 빠뜨린 것에 불과했다. 30억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비탄의 총체적 모습이었다. - 404쪽 계속 살 수 있다면 행복에 등돌리는 짓은 그만두자. 행복을 두려워하는 짓은 그만두자. - 410쪽 인간은 미래가 있는 한 무조건 행복한 법이지. 그러니까 앞으로는 전부 조건이야, 가족이 있다거나 살 집이 있다거나 일이 있다거나 돈이 있다거나. 그런 것을 토대로 삼아 올라가기만 하면 되는 거지. - 428쪽 방..

책 속에서 2021.07.29

인간은 인간다워야 한다. 적재적소에서 바보가 되라~

세계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평범의 왕국과 극단의 왕국. - 10쪽 예측하려 애쓰지 말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라. - 11쪽 검은 백조는 극단값으로 극심한 충격을 안겨주며 그 존재가 사실로 드러나면 인간은 적절한 설명을 시도하여 이 검은 백조를 설명과 예견이 가능한 것으로 믿는다. - 22쪽 역사는 불투명하다. 우리 눈앞에는 역사의 결과물만 나타날 뿐 사건을 빚어내는 설계도도 역사의 동력도 드러나지 않는다. - 52쪽 역사는 기어가지 않는다. 사회도 기어가지 않는다. 역사와 사회는 비약한다. 파열구에서 파열구로 이동한다. 다만 그 사이에 진동을 일으킬 뿐이다. 그런데도 우리 인간은 예견 가능하도록 한 발 한 발 전진하는 세계를 믿고 싶어 한다. - 57쪽 영화 같은 예술 분야에서는 재능이 성공을 낳는 ..

책 속에서 2021.07.27

사랑의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남을 철저히 의심하고 믿지 못하는 사람은 의심이 많은 게 아니라 상처가 많아 상처받을까 두려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타인과 나 사이에 울타리를 두기 때문이다. - 8쪽 우리에게 필요한 건 또 언제 떠날지 모르는 새로운 사랑이 아니라 앞으로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다. 최고의 사랑은 없을지 모르지만 최선의 사랑은 있을테니까. - 9쪽 무언가에 대한 소중함의 최대치가 100이라면 가지기 전에는 80이고, 가진 후에는 20, 잃은 후에는 100이 된다. 잃은 뒤에 그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다. - 19쪽 좋은 것들만 주고받기에도 아쉬운 순간들이다. 사랑의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 33쪽 사랑이 지속될 수 있는 이유는 사랑이고 사랑이 끝나는 것에도 사실은 사랑 말고는 다른 이유는 없을 것이다. - 57..

책 속에서 2021.07.25

고인 눈물은 독이 되어 마음을 병들게 한답니다

슬프면 울어요, 고인 눈물은 독이 되어 마음을 병들게 한답니다. - 336쪽 쉽게 흔들리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또 제일 움직이기 힘든 것이 사람의 마음이랍니다. - 346쪽 현향기, 이리리 신라는 그들 말고는 아무도 인정하지 않아요(골품제에 대한 비판) - 112쪽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이지 사내들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다 어린아이라오. - 136쪽 파리를 잡는 데는 식초보다 꿀이 제격이지. - 137쪽 여인네의 입은 말하라 달린 거지만 사내의 입은 먹으라 뚫려 있는 것이다. - 160쪽 남녀란 옷과 같아서 벗어버릴 수 있지만 형제는 수족처럼 끊을 수 없는 법이다. - 281쪽 현향기(下), 이리리

책 속에서 2021.07.22

솔직함, 신뢰, 친밀, 신중 이런 것들은 성숙한 사람의 덕목이다

권태보다는 차라리 야만이 낫다(테오필 고티에) - 6쪽 진정성이란 그게 뭐든간에 사람들은 그것을 확실히 원하며 그게 아닌 것이 무엇이든지를 짚어내 그 반대로 이해되는 것이 최적인 용어다. - 13쪽 무엇보다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 그러면 마치 낮에 이어 밤이 오듯 너는 누구에게도 거짓될 수 없다. - 17쪽 대단한 거짓말이나 시스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은 무관심할 뿐이다. - 31쪽 과학은 헤아릴 수 없는 신비한 힘이 작용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계산으로 파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건 세상에 대한 환멸이 일어난다는 뜻이다, 신비한 힘의 존재를 믿었던 야만인처럼 혼령을 조정하거나 그들에게 애원하는 방법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 기술과 계산이 그 일을 대행한다(베버) - 38쪽 혁신은 전염된다. 주어..

책 속에서 2021.07.20

질문은 언제나 한 가지 이상의 대답을 갖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자신에 대해 책임진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 10쪽 치킨 리틀 신드롬의 결과는 기회를 놓치는 것만이 아니라 아예 기회를 차단해버리는 사태를 초래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실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36쪽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생각 ① 극대화 - 작은 실패를 전체 삶의 실패로 생각 ② 일반화 - 상상의 실패를 실제의 실패로 생각 ③ 모방 - 다른 사람의 결론을 그대로 수용 ④ 확대 - 작은 실수를 큰 실수로 생각 - 39쪽~42쪽 겁장이는 실제로 죽기 전에 여러 번 죽는다. 용감한 자는 한 번 죽을 뿐이다(세익스피어) - 40쪽 자신의 생각에 도전해야 할 때는 화가 나 있다고 느낄 때다. - 45쪽 진정한 보호책은 상황을 현실적으로 파악하고 대안적..

책 속에서 2021.07.18

문장은 다만 책 읽는 데 있지 않다.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이 모두 독서다

사람이 벽이 없으면 쓸모없는 사람일 뿐이다. 병 중에서 편벽이기는 하나 독창적인 정신을 갖추고 전문의 기예를 익히는 것은 왕왕 벽이 있는 사람만이 능히 할 수 있다. - 16쪽 세상은 재주 있는 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능력 있는 사람이 손가락질 당하는 세상, 모자란 것들이 작당을 지어 욕을 하고 주먹질을 해대는 사회, 슬쩍 남의 것을 훔쳐다가 제 것인 양 속이는 세상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 50쪽 사람은 스스로를 가벼이 여기는 데서 뜻이 꺾이고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느라 학업을 성취하지 못하며 마구잡이로 얻으려는 데서 이름이 땅에 떨어지고 만다. - 66쪽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한 독서란 말인가. (삶에 도움이 안되는) 무기력한 독서를 무엇에다 쓴 단 말인가. - 78쪽 옛날에는 문을 닫고 앉아 글을..

책 속에서 202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