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1141

인간이 현실 속에서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가장 또렷이 보여야만 하는데 오히려 가장 심하게 흔들려 보인다(줄리언 반스) - 17쪽 독자들이 내가 쓴 소설을 어덯개 생각하는지는 전혀 궁금하지 않다. 독자들은 어차피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 31쪽 당신 안에서 글쓰기의 취기를 유지하라. 그러면 당신은 현실이 지닌 파괴적인 위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레이 브레드배리) - 58쪽 인생의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며 공짜라고는 죽음밖에 없는데 그 또한 삶과 맞바꾼 것이다(엘프레데 엘리네크) - 79쪽 어느 누구도 세상이 상상에 불과한지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 수 없고 꿈과 현실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 91쪽 작가는 등장인물에 대해 책임질 일이 없습니다. 오로지 독자들과 관련해서만 책임을 질 뿐이죠. - 1..

책 속에서 2021.09.07

아이의 마음 속 진실을 이해하는 일이 먼저다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고 문제 해결에만 초점을 둔다면 실수하기 쉽다. 처음엔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다음에 또다시 반복되거나 변형된 모습으로 문제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의 마음 속 진실을 이해하는 일이 먼저다. - 15쪽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는 것은 과거 때문이 아니라 지금 바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즉, 현재의 목표가 행동의 중요한 동기가 된다. - 20쪽 문제 행동 속에 숨어 있는 4가지 목표 ① 관심과 애정을 얻으려는 목표 ② 힘과 우월을 추구하려는 목표 ③ 복수하거나 앙갚음을 하려는 목표 ④ 불완전함이나 무능력을 가장하려는 목표 - 21쪽~25쪽 엄마는 아이의 아픈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어루만져 주는 치유하는 엄마로서 필요하다. - 35쪽 아이 마음..

책 속에서 2021.09.05

내일 없는 오늘의 설렘이 더 좋다

둘이 해야 마땅한 감정을 혼자 하는 기분이란 심장에 차가운 물을 끼얹는 것 같다. - 26쪽 만신창이가 된 마음에 고작 담배 한 개비만이 위로가 된다는 게 말할 수 없이 허전하다. - 48쪽 사랑의 결실이나 영원의 약속 같은 말은 다 드라마 속에만 있는 말 같다. 그래서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역시 정말 동화책을 쓰기 위해 만들어진 표현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 96쪽 정리되지 못한 말로 지금의 행복을 놓쳐버리는 것보다 내일 없는 오늘의 설렘이 더 좋다. - 130쪽 술이 꼭 필요한 몇 가지 순간에 술을 동하게 하는 감각들은 서로 많이 닮아 있다. - 188쪽 커플에 조건이 있다면 존중이나 이해, 사랑과 관심과 같은 당연한 요소 가장 앞에는 서로가 아닌 다른 사람을 바라보지 않겠다는암묵적인 약..

책 속에서 2021.09.04

하찮고 의미없는 것은 존재의 본질이다

침묵은 주의를 끌지. 깊은 인상을 줄 수 있어. 수수께끼 같이 알 수 없게 만들어 줘. - 24쪽 남자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은 여자도 뛰어나야 한다는 경쟁심에 자유로움을 준다. - 25쪽 시간은 흘러가. 시간 덕분에 우선 우리는 살아있지. 비난받고 심판받고 한다는 말이야. - 33쪽 지루한 것, 그거보다 나쁜 건 없어. - 85쪽 모든 꿈은 언젠가는 끝납니다. 피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측할 수도 없어요. - 94쪽 진정한 유머란 무한히 좋은 기분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헤겔) - 99쪽 남자들의 몸은 연속성을 지니지 못한 채 전혀 소용이 없었는데 여자들은 달라. 여성의 몸에서는 저마다 끄트머리에 다른 여자나 남자가 달린 다른 줄이 나왔고 무한히 많은 몸들은 한 명의 여자로부터 시작되었어. - 10..

책 속에서 2021.09.02

아테네와 로마의 결정적 차이는 관용성이다

진짜 강한 군대는 이기고 있을 때 잘 싸우는 군대가 아니다. 이기고 있을 때는 누구나 잘 싸운다. 지고 있을 때도 잘 싸우는 군대가 정말 강한 군대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 5쪽 로마제국과 로마 시민들은 적들을 로마 시민으로 받아들여 나라를 키웠다(키케로) - 55쪽 상대적 우월감만 주장하면 절대적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 발전할 수 없다. - 57쪽 아테네와 로마의 결정적 차이는 관용성이다. 로마는 정복자를 시민으로 받아들여 대제국을 건설하였으나 아테네는 그렇게 하지 못해 도시국가에 머물렀다. - 65쪽 뻔히 눈에 보이는데 보통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 그게 천재의 능력이다. - 73쪽 로마는 자신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 넣은 적국의 후손들조차 황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였다. - ..

책 속에서 2021.08.31

부정적인 감정의 미끼는 물지도 던지지도 마라

남의 행실을 규정하기 전에 자신부터 달라져라. 누구의 행동이 옳은지 토론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 - 13쪽 누군가 얼토당토않게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리더라도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그냥 미소를 지은 채 손을 흔들어주고는 다른 일로 주의를 돌리세요. 틀림없이 전보다 행복해지실 겁니다. - 36쪽 부정적 감정 몰아내기 3단계 ① 스스로에게 질문(내게 도움이 되는지, 지금 집중해야 할 것은 무엇?) ② 미소를 짓는다 ③ 다른 일로 주의를 돌린다 - 42쪽 감정공격자들이 우리를 공격하도록 내버려두면 우리는 감정노동을 하게 된다. 신경 써봤자 결국 내 손해라는 생각을 마음 속에 강하게 심어라. - 75쪽 무기력한 사람은 따지지 말고 일단 피하라. 무기력만큼 조직을 위험하게 만드는 전염병은 없다. - 9..

책 속에서 2021.08.29

파괴와 원조라는 병 주고 약 주는 식의 원조는 하지 말아야 한다

팜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원주민들의 생활기반인) 열대림을 없애고 기름 야자나무 한 가지만 심는 것을 뜻한다. 정부와 회사는 개발이라고 부르지만 이것은 파괴일 뿐이다. - 17쪽 선의의 담요(구호품)가 지역경제를 무너뜨린다. 구호품을 되파는 경우 정해진 가격이 없어 시장을 교란시킨다. - 39쪽 지원대상은 거의 대도시에서 적당히 멀고 적당히 가난한 농촌이 되어 옳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 46쪽 개발도상국에는 아무것도 없고 가난한 사람들은 무력하다는 오만한 착각에서 벗어나라. - 51쪽 원조는 한 때 염증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 70쪽 차관을 원조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이는 원조가 아니다. 개발이익을 빚 갚는데 쓰게 되어(일부는 가진자, 권력자들의 주머니에) ..

책 속에서 2021.08.28

열정과 고난은 같은 힘의 다른 표현이다

사랑의 고난이 무서워 뒷걸음치는 자는 그의 애인에게도 좋지 않은 騎士이다. 사랑은 신과 마찬가지여서 그 둘은 모두 가장 용감한 그들의 종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칼 구스타프 융) - 5쪽 연애는 교양의 시초다.(괴테) 사랑을 통해 그동안 사랑하는 이가 아니면 결코 만져볼 수 없는 세상의 신비와 위험과 감동을 배운다. - 15쪽 우주를 단 한 사람으로 줄이고 그 사람을 신에 이르기까지 확대하는 것, 그것이 곧 연애다(빅토르 위고) - 23쪽 아무리 주체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용을 써도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연인을 향해 꼼짝 못하는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아주 행복하고 자발적인 노예로, 첫사랑은 우리를 한꺼번에 나이들게 한다. - 29쪽 현대인들은 어느 때보다도 진정한 소통을 갈망하지만 시간이 지날수..

책 속에서 2021.08.26

사랑은 믿지만 사랑을 하는 인간은 믿지 않는다

나는 문관보다 무관을 더 신뢰해. 적어도 무관에겐 죽음을 불사르는 신념이 있거든. 그들에게 조국은 곧 신념이지. 펜대 들고 거들먹거리는 부류들에게 사실 신념이란 없고 유행처럼 언제나 바뀔 수 있는 거지. - 30쪽 문학은 옳고 그름에 관해 기록하는 게 아니라 인간을 탐구하는 기록이야. - 84쪽 사랑에는 어떤 논쟁도 먹히지 않아. 인간을 극도의 이기주의자로 만드는 것도 눈을 멀게 만드는 것도 인생 종치는 머저리로 만드는 것도 다 그 빌어먹을 사랑이니까. - 144쪽 총으로 음악을 연주할 수도, 악기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시절이야. - 274쪽 상처는 그냥 아프게 놔둬. 상처는 상처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으니까. - 301쪽 어떤 과거는 현재보다 힘이 세다. - 307쪽 상처는 전염성이 강..

책 속에서 2021.08.24

일본 사회는 과대 협력자를 억제하고 선행을 벌한다

한국의 자존감이 높다기보다 일본의 자존감이 비정상적으로 낮다. 한국인이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대인 불안을 감소시키는 반면 일본인은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아예 도망간다. - 29쪽 나카마(동료)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일본의 젋은 세대가 섬 우주에 살도록 만들어 같은 학교, 같은 직장에 있지만 완전히 딴 세상에 사는 것처럼 보인다. - 41쪽 덕후(오타쿠) 열풍은 전망이 불투명한 이 시대의 자아 찾기로도 해석된다. 덕후들이 도달하고 싶은 최고의 경지는 직업이 곧 덕후 생활이 되는 덕업일치다. - 60쪽 가베돈(남성적 박력)은 일본 초식남들이 결정적일 때 박력 있기를 바라는 여성들의 간절함이 투영되었다. - 73쪽 일본 여성은 화장도 자기만족 즉 자신을 위해 하고 내향적 성향을 보이는 반면 한국 여성은 대인..

책 속에서 202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