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인간이 현실 속에서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조조다음 2021. 9. 7. 06:30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가장 또렷이 보여야만 하는데 오히려 가장 심하게 흔들려 보인다(줄리언 반스)  - 17쪽

 

독자들이 내가 쓴 소설을 어덯개 생각하는지는 전혀 궁금하지 않다. 독자들은 어차피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 31쪽

 

당신 안에서 글쓰기의 취기를 유지하라. 그러면 당신은 현실이 지닌 파괴적인 위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레이 브레드배리)  - 58쪽

 

인생의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며 공짜라고는 죽음밖에 없는데 그 또한 삶과 맞바꾼 것이다(엘프레데 엘리네크)  - 79쪽

 

어느 누구도 세상이 상상에 불과한지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 수 없고 꿈과 현실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 91쪽

 

작가는 등장인물에 대해 책임질 일이 없습니다. 오로지 독자들과 관련해서만 책임을 질 뿐이죠.  - 148쪽

 

문학과 예술의 본질은 일단 시도해 보는 것에 있다. 반드시 결과물을 내야 하는 건 아니고 시도한 흔적을 모두 남겨두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 149쪽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인생사의 본질은 아니다. 인생사란 사람들애 대해 오해하고 계속 잘못 알고 언제까지고 집요하게 그릇된 판단을 하고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보고 나서 또다시 오해하는 것이다(필립 로스)  - 155쪽

 

인간은 괴롭고 작가는 그 고통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한다.  - 214쪽

 

어차피 인간은 혼자이고 우리는 모두에게 무심하고 우리의 고통은 인적없는 섬이다.  - 227쪽

 

우리의 나날은 다음날이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마르셀 파뇰)  - 239쪽

 

죽고 나면 자유로운 게 다 무슨 소용이고 죄수처럼 갇혀 있어야 한다면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인가.  - 296쪽

 

인간이 현실 속에서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픽션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마치 실존으로 간주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결과적으로 실존하는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 305쪽~306쪽

 

내 안엔 과연 내가 몇 명이나 있을까. 내 안의 나는 얼마나 많은 가지로 갈라져 뻗어나가게 될까.  - 310쪽

 

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양영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