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2997

코로나19 정복의 서막? 새로운 백신의 개념과 원리 (KISTI)

기나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끝이 오고 있는 걸까요?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이는 백신이 속속 개발되어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는 과거 백신과는 전혀 다른 원리로 만들어진 백신이 있습니다. 바로 mRNA 백신이라는 것입니다. mRNA 백신은 무엇이 특이한 걸까요? 기존 백신은 대개 비활성화된 병원균을 우리 몸에 넣어 면역 반응을 유도합니다. 그럼 면역 세포가 이 외부 물질을 기억해 다음에도 우리 몸에 들어오면 외부 물질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죠. mRNA 백신은 외부 물질을 집어넣지 않습니다. 반대로 우리 몸이 직접 외부 물질을 만들게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mRNA는 생물의 유전정보를 가진 DNA를 번역해 단백질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물질입니다. 인간도 코로나1..

KISTI와과학 2021.04.07

배양육의 시대, 어디까지 왔을까? (KISTI)

최근 땅과 물과 환경을 아끼는 새로운 축산업으로서 배양육 연구와 배양육의 시장 출시가 활발하다. 특히 미국의 멤피스미트와 잇저스트, 뉴에이지미트 같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경쟁하며 차례차례 배양육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멤피스미트는 2016년 배양육 미트볼을 선보인데 이어 2017년에는 배양육 치킨과 오리고기를 개발해냈다. 2019년에는 뉴에이지미트가 배양육 소시지로 시식회를 개최했다. 기업들이 개발 경쟁에 뛰어든 결과 비용은 꾸준히 줄어들고 생산성은 높아졌다. 그리고 2020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사상 최초로 잇저스트의 배양육 닭고기 시판을 허가했다. 시판 허가를 기념해 개최한 시식회에서 잇저스트가 내놓은 닭고기 메뉴는 23달러(2만 4000원). 불과 7년 사이에 배양육이 가격을 만 배 이상 낮..

KISTI와과학 2021.04.05

슬그머니 일상으로 들어오는 AI, 사생활 노출도 스르륵?! (KISTI)

출시 20여 일만에 75만 명의 이용자를 모으는 등 10대들을 상대로 선풍적 인기를 끌던 AI 챗봇 ‘이루다’가 지난 1월 12일 돌연히 사라졌다. 성희롱, 성소수자 혐오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다 결국 서비스 중단에까지 이르게 된 것 특히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결정타였다. 학습 재료였던 특정 앱에서의 대화가 유출됐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불과 1달을 못 채우고 중단된 이루다의 사례는 AI 시대 사생활 노출이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잘 알려주는 사례다. AI 챗봇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각종 통신사와 IT 대기업들이 앞 다퉈 내놓고 있는 AI 비서 역시 사생활 노출의 여지가 크다. 기본적으로 사용자와 AI간의 대화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과..

KISTI와과학 2021.04.02

물리학자에게도 어려운 라면 끓이기?! 맛있는 라면 속 연구의 흔적(KISTI)

지난 2월 2일, 한 물리학자가 던진 SNS 글 하나에 국민간식 라면의 새 역사가 열렸다. 찬물에서 라면과 스프를 넣고 끓였더니, 완벽한 면발을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평소 양자역학의 권위자로 유명한 김상욱 교수의 글이기에, 상식을 파괴하는 조리법이지만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센스 있는 글 솜씨로 무장한 해당 게시물은 나름 [서론→동기→실험→결론→토의]라는 과정을 거쳤다. 이에 SNS상에서는 완벽한 라면 면발을 둘러싼 설왕설래와 진실게임이 한동안 이어졌다. 직접 따라 해보는 이들의 후기 역시 제법 등장했다. 그런데 정말 찬 물에 끓인 라면 면발이 더 맛있을까? 실제 라면회사가 밝힌 답변은 조금 달랐다. 일단 물이 끓기 전 면을 넣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 그러나 정식 조리법이 있는..

KISTI와과학 2021.03.31

립밤이 침방울의 전파를 막는다? (KISTI)

해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기세가 꺽이지 않은 채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3차 대유행을 기점으로 전파 속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런 예상을 비웃듯 코로나19는 아직도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가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의료계는 기본적으로 비말 형태의 침방울이 전파되어 감염이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말이란 사람이 재채기나 기침, 또는 말을 할 때 밖으로 배출되는 침방울 입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비말감염이란 감염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튀어나온 침방울이 다른 사람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 또다른 감염을 일으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비말의 크기는 5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해서 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

KISTI와과학 2021.03.29

철도차량 연결하고 분리하는 ‘무선제어 입환 시스템’ 시범운영 (KISTI)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대전조차장역에서 ‘무선제어 입환(入換)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입환이란 열차를 편성하기 위해 차량을 연결·분리·교환하거나 이동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무선제어 입환 시스템은 철도 물류에 처음 적용되는 것으로, 입환 작업자가 기관차 외부에서 무선 제어장치를 통해 기관차를 움직이며 연결·분리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기존 입환 방식은 기관사와 작업자가 교신을 통해 철도 차량을 조성(造成)하는 터라 의사소통 오류에 따른 사고 위험이 컸지만, 무선제어 방식을 도입하면 작업자가 차량 연결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어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연방 철도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무선제어 입환 시스템 도입으로 입환 작업 중 사상 사..

KISTI와과학 2021.03.26

농산물 잔류농약 500여 종을 3시간 만에 검사한다 (KISTI)

신선도가 생명인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출 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히 가려내는 검사 방법이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공동연구를 통해 농약 511종을 3시간 안에 분석할 수 있는 신속 검사법을 개발해 농산물의 생산·유통·수입 단계 검사에 모두 적용한다. 농산물은 생산, 유통, 소비가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 공급을 위해서는 잔류농약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험법이 필요하다. 새로 개발된 잔류농약 신속 검사법은 가려낼 수 있는 농약 종류가 기존 473종에서 511종으로 늘어났다. 외국에서 사용되는 농약 종류도 포함됐다. 분석시간도 기존 7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됐고, 시약 사용량도 10분의 1 수준으로 절약된다. 기존에는..

KISTI와과학 2021.03.24

지구촌 곳곳 이상한파의 원인은 기후변화 (KISTI)

여름이면 후텁지근하고 겨울에도 대체로 온난한 미국 텍사스주와 미네소타주를 비롯한 중남부에 유례없는 한파가 닥쳤다. 미네소타주는 영하 39도를 기록했고, 텍사스 주는 1930년 이후 최저인 영하 18.8도를 기록했다. 강력한 한파로 주민들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많은 눈과 혹한으로 교통은 마비됐고, 먹을거리와 휘발유도 구하기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텍사스주는 겨울 폭풍에 전력 소비가 폭증하면서 260만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순환 정전에 들어갔다. 게다가 텍사스의 유전, 정유시설, 천연가스 시설도 운영이 중단됐다.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이상고온이 한파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기후변화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KISTI와과학 2021.03.22

비용 줄이고 수명 늘리는 배터리 전극 보호 기술 개발 (KISTI)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팀이 대용량 배터리의 전극(양극재)을 보호해 수명 유지율을 늘리는 상온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상온에서 입자 표면뿐만 아니라 입자 내부까지 코팅이 가능해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용량 배터리 양극 소재로 꼽히는 하이니켈 소재는 고용량 발현이 가능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충·방전이 반복되면 소재 입자 내부에 미세 균열이 생길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전해액과의 부반응 때문에 수명이 급격히 감소한다. 이 때문에 전극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생산 중인 모드 소재 표면에 코팅제를 발라 7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열처리하는 방식을 쓰고 있지만, 성능 저하와 공정비 상승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보호제인 ‘..

KISTI와과학 2021.03.19

알록달록 감기약 색의 비밀은? (KISTI)

알록달록 감기약 색의 비밀은? 감기약은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어떤 것은 캡슐에 여러 가지 색깔의 알약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 캡슐에 들어있는 형태의 알약은 대부분 코감기 약인 경우가 많다. 두 가지에서 네 가지 이상의 색깔로 구분되는 알약 여러 개가 하나의 캡슐 안에 들어있다. 보기 좋으라고 색깔을 구분한 것은 아닐 테고. 설명서를 보면 12시간 지속효과라는 말이 써있는데, 이것이 해답이다. 캡슐로 된 약을 먹으면 캡슐은 물에 바로 녹아 위에서 알약이 모두 흩어지게 되는데 만약 위에서 모든 약이 흡수되면 그 효과는 몇 시간밖에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음식물과 같이 소장, 대장을 거쳐서 배설되기까지 천천히 흡수되도록 만들면 12시간 이상의 지속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여..

KISTI와과학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