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2997

폐 손상 일으키는 코로나19 면역세포 기원·특성 밝혔다 (KISTI)

국내 연구진이 폐 손상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면역세포의 기원과 특성을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팀이 충북대 의대 최영기 교수, 지놈인사이트 이정석 박사팀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과잉 면역반응에 따른 폐 손상을 조절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4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동물모델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초기부터 절정기, 회복기에 걸쳐 일어나는 폐 면역세포 변화를 단일세포 전사체 수준으로 정밀하게 관찰했다. 폐 면역세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식세포 가운데 어떤 세포군이 폐 손상을 일으키는지도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이틀 뒤부터 혈류에서 활성화한 단핵구가 급격하게 폐 조직으로 침투(침윤)해 대식세포로 분화하..

KISTI와과학 2021.08.20

블랙홀의 모든 것 (KISTI)

블랙홀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극단적인 천체이며 정말로 이상하고 복잡합니다. 안으로 빨려들어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며 블랙홀이란 건 대체 뭘까요? 먼저, 시공간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공간은 우주의 연극이 펼쳐지는 거대한 무대입니다. 그러나 공간은 고정된 무대가 아니고 시간 역시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똑같이 흐르는 게 아닙니다. 간단히 말해, 시공간은 상대적입니다. 물질은 공간을 구부리고 구부려진 공간은 물질에게 어떻게 운동할지를 알려줍니다. 항성과 행성들을 올려놓으면 무대는 축 처집니다. 이러한 무대의 뒤틀림이 만드는 굴곡과 깊이가 중력을 만들어 냅니다. 블랙홀은 무대를 단순히 구부리는 걸 넘어서 빠져나갈 수 없는 덫에 가깝습니다. 너무나 많은 질량이 집중되어 있어서 우주가 일종의..

KISTI와과학 2021.08.18

프로바이오틱스 효과, 얼마나 믿어야 할까? (KISTI)

인간은 몸속 무수한 미생물과 공존하며 살아간다. 2001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가 정의한 ‘숙주에게 충분한 양을 투여했을 때 건강 이익을 주는 살아 있는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는 이제 인간의 몸을 건강하게 해 주는 건강 기능 식품의 일원으로 일반 시민에게 종합 비타민만큼이나 친숙한 존재가 되었다. 2008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진행된 국가 연구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동물 대상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총) 연구는 몸속 미생물이 비만 등 만성 질환 치료에 일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중에게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란 허상에 가깝다는 의견을 전한다. 김미경 국립암센터 암역학예방연구부 박사는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에 유효하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며 ..

KISTI와과학 2021.08.16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과학적 방법 (KISTI)

당신은 내일 시험을 치거나 혹은 몇시간 뒤에 칠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에 집중합시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벼락치기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당신은 많이 배우지는 못하겠지만 그러나 당신은 정보들을 단기 기억 저장소에 넣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오래전부터 쓰여진 방법인 '기억의 궁전' 법을 써보세요. 기원전 80년부터 쓰여진 이 방법은 이 방법은 당신이 외우고 싶은 정보와 당신의 집과 같이 기억을 잘 할 수 있는 장소를 결합하는 것 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의학생들이 일슐린 작용을 외우기 위해 이 방법을 썼다고 합니다. 이 예시에서는 글리코시스를 거실에, 케톤 생성을 주방에 놓고 나서 당신은 기억 속을 돌아다니며 각 방들을 기억 해내는 것입니다. '기억의 궁전'법을 사용한 사람들..

KISTI와과학 2021.08.13

온도 변화에도 안정…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재 기술 개발 (KISTI)

순천향대는 에너지시스템학과 조남철 교수 연구팀이 열에 의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재의 구조적 변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재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상용화를 위해서는 열 안정성이 필수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페로브스카이트 결정구조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구조적 변형을 일으키고, 태양전지의 열 안정성을 감소시킨다. 조 교수와 미국 스탠퍼드대 이광재 박사,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 오스만 바커 교수 연구팀은 온도 변화에 따른 페로브스카이트의 결정구조 분석을 통해 결정립계 변화에 따른 잔류응력을 관찰했다. 이런 잔류응력의 차이가 온도 변화에 따른 발광 특성에 밀접한 상관관계..

KISTI와과학 2021.08.11

골든타임 단축하는 첨단 기술들 (KISTI)

위험에 빠진 인명을 구조할 때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다. 재난재해 상황에서 우리 생명은 연약하다. 적절한 시간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발견하고 재빨리 병원으로 이송하면 중추신경 기능의 대부분을 회복할 수 있고,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가능성도 낮아진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는 각 재난재해 상황에 맞는 골든타임을 도출해 이에 맞추어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과학자들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골든타임을 단축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어떤 성과들이 나왔을까? 빅데이터로 출동 지점을 예측한다 이미 대한민국의 소방청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출동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2019년부터 강원도 소방청은 시범사업으로 AI를..

KISTI와과학 2021.08.09

목성 관측 이어 위성 비밀 밝힐까…주노 탐사선의 새로운 여정 (KISTI)

태양계의 다섯 번째인 목성은 가장 큰 행성으로 유명하다. 다른 태양계 행성을 모두 합쳐도 목성 질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수준이다. 그런데 이런 목성의 신비를 밝히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어마어마한 방사능을 내뿜고 있어 근접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기 때문. 이 때문에 그 크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이 미지에 싸인 미스테리한 행성 중 하나다. 지난 2011년 발사된 NASA 탐사선 주노(Juno)는 이런 목성을 탐험하는 대표적 여행객이다. 5년간의 항해를 거쳐 목성에 도착한 2016년부터 대기와 자기장, 중력장 등의 연구에 뛰어들었다. 이런 주노가 대단한 것은 목성의 방사능을 뚫고 수십 차례 근접 비행을 하면서 연구 활동을 수행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우리는 목성의 정체를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할 ..

KISTI와과학 2021.08.06

임신 중 비스페놀A 노출되면 태아의 뇌 인지기능 떨어진다 (KISTI)

임신 중 비스페놀A(BPA)에 노출되면 태아의 뇌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행동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임신한 동물 실험을 통해 BPA 노출이 독성 반응을 일으켜 뇌 신경세포의 생성과 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BPA는 플라스틱 제품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 물질로, 대표적인 내분비계 교란 물질 중 하나이다. BPA를 낮은 수치로 실험동물에 노출한 결과 당뇨병, 유방암, 생식계 이상, 비만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임신한 생쥐를 대상으로 태아의 뇌 발달 단계에서 BPA가 미치는 독성을 분자생물학적·전기생리학적·행동학적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분자생물학적 시험 결과 임신 중 BPA 노출로 태아의 뇌에서 신경..

KISTI와과학 2021.08.04

왜 동물은 배가 터질 때까지 먹지 않을까 (KISTI)

한 번쯤 그런 상상을 해보지 않는가?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서 먹고 먹고 또 먹다가 결국엔 배가 터져버리는 그런 상상 말이다. 하지만 자연계 어디를 둘러봐도 자기 배가 터질 때까지 음식을 섭취하는 동물은 없는 것 같다. 지극히 단순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그전까지는 동물이 배가 터질 때까지 음식을 먹지 않는 생리학적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런데 바로 그 이유를 한국의 과학자들이 찾아 냈다. 과식을 억제하는 신호 KAIST 생명과학과 서성배 교수 연구팀은 초파리 연구를 통해 과식을 방지하는 신경세포의 활성 조절을 발견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동물의 뇌 속에는 미각 신경이 생기기 아주 오래전부터 진화에 의해 영양분을 감지 신경세포들이 존재해왔다. 이를 ‘디에이치44(Diuretic Hormone 44, D..

KISTI와과학 2021.08.02

여름 식중독, ‘어패류’보다 ‘채소’가 더 위험? 안전한 여름 위한 행동 수칙들 (KISTI)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우리를 찾아왔다. 문제는 열대야, 장마, 모기 등 여름만 되면 우리를 괴롭히는 불청객들도 같이 찾아온다는 점. 식중독 역시 그 중 하나다. 특히나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비가 많이 올 전망이다. 기온과 습기는 세균 증식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에 식중독 예방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최근 식약청은 이와 관련해 음식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지금까지의 통념과 달리, 채소류를 통한 식중독이 어패류, 고기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식약청이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채소류로 인한 감염이 67%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의외로 어패류나 육류로 인한 식중독은 각각 4%에 불과했다. 그런데 채소에서 이렇게 많은 식중독균이 발생..

KISTI와과학 2021.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