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존감이 높다기보다 일본의 자존감이 비정상적으로 낮다. 한국인이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대인 불안을 감소시키는 반면 일본인은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아예 도망간다. - 29쪽
나카마(동료)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일본의 젋은 세대가 섬 우주에 살도록 만들어 같은 학교, 같은 직장에 있지만 완전히 딴 세상에 사는 것처럼 보인다. - 41쪽
덕후(오타쿠) 열풍은 전망이 불투명한 이 시대의 자아 찾기로도 해석된다. 덕후들이 도달하고 싶은 최고의 경지는 직업이 곧 덕후 생활이 되는 덕업일치다. - 60쪽
가베돈(남성적 박력)은 일본 초식남들이 결정적일 때 박력 있기를 바라는 여성들의 간절함이 투영되었다. - 73쪽
일본 여성은 화장도 자기만족 즉 자신을 위해 하고 내향적 성향을 보이는 반면 한국 여성은 대인적 유형 즉 만날 사람을 위해 화장하는 외향적 성향을 보인다. - 91쪽
나라마다 먹히는 얼굴이 따로 있고 미의 기준은 그 사회의 당대 가치관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 97쪽
본노 표출은 집단에서 아웃되는 지름길임을 아는 일본 사회에서 분노를 억제하는 사람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는다. - 107쪽
일본인들은 타인 앞에서 눈물 흘리는 것을 가장 부끄럽게 생각한다. 일본인의 눈물은 참고 참다가 새어 나오는 울음소리다. - 112쪽
한일간 커뮤니케이션에 갭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일본인은 대화에서 배려를 우선시 하는 반면 한국은 친근함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일본인이 유지하는 거리에 소외감을, 일본인은 다가오는 한국인에게 압박감을 느낀다고 한다. - 126쪽
일본은 보통사람에 대해 평범하다라기보다 이타적이고 유능한 사람과 연관 짓는다. - 132쪽
한국 대학생들은 카나다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실패 피드백보다 성공 피드백을 받았을 때 더 오래 과제에 매달리고 흥미를 보인 반면, 일본 학생들은 자기비판적 동기부여를 우선시하여 실패 회피를 위해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는 데 더 관심을 기울인다. - 137쪽
일본 사회는 우리가 말하는 보통을 벗어난 과대 협력자를 억제하고 선행을 벌한다. - 148쪽
식사 후 계산기로 지불금액을 정산해서 더치페이로 지불하면 일본인이라고 중국 신문은 비꼰다. - 155쪽
한국에서 친한 친구는 거리감이 없어야 하나 일본에서는 거리를 지켜야 한다. - 165쪽
일본인들은 애매한 표현이나 우리가 볼 때 긍정적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생각해 보겠다는 말은 거절의 뜻) - 174쪽
한국인의 언어 사용은 십인십색이라 할만큼 표현이 다양하나 일본은 의례적 표현, 정형화된 표현이 많다. - 181쪽
한국인 아빠는 육아에 대해 도와주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자신의 책임이라고 인식하지만 일본은 육아는 전적으로 여성의 몫이다. - 192쪽
일본에서 유모차 전철 승차는 타인의 사적 영역을 침해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 215쪽
정의의 반대는 악이 아니다. 정의의 반대는 또 다른 정의다. - 223쪽
자신은 규칙을 엄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일수록 자의적 민폐개념에 따라 상대방에게 악인의 낙인을 마구 찍는다. - 223쪽
행복과 불행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고 다른 차원의 감정이다. 불행하지 않으려 애쓴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 247쪽
일본 정부는 의혹을 제기하면 초기에 강력히 부정하다가 나중에 인정하는 일을 반복해 신뢰를 잃고 있다. - 272쪽
일본 정부와 언론은 정상 편향이 심하다. 눈앞에 있는 위험을 평소의 범위에서 있는 것이라고 자위하며 최악의 시나리오임이 명확한데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바람 또는 기대가 반영된 최선의 시나리오를 믿으려 한다. - 273쪽
일본의 민족주의는 지진, 쓰나미 등 극단적 위험과 죽음에 대한 심리 방어 매커니즘으로 죽음의 공포를 줄이기 위해 민족적 자존심을 이용한 결과다(존재위협관리이론, 공포관리이론) - 289쪽
넷우익은 회사 이력이나 학력, 집안이 변변찮아 자랑할 만한 것도 없고 일본인이라는 것 밖에 자랑할 게 없는 자들이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의 피난처는 애국이다라는 말과 일치한다. - 300쪽
한국과 중국의 급부상과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의 몰락에 자존심이 상한 젊은 세대 넷우익은 과거에 무시했던 한국과 중국이 일본과 대등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세대이다. - 301쪽
넷우익은 분노와 공포를 먹고 자라는 괴물이다. 이들에게는 빌미를 주지 않고 고립시키는 일이 최우선일 것이다. - 308쪽
일본 젊은 세대는 생활보수주의가 되어 그들에게 애국심은 그저 불만을 푸는 하나의 취미가 됐다. 자신들의 불안을 풀어줄 가상의 적을 찾기 시작했는데 그 대상이 한국과 중국이 됐다. - 314쪽
일본내 한국 붐의 이유로는 일본인들의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꼽는다. 한국 드라마에서 90년대 전성기 일본의 모습과 겹쳐진다고 한다. - 326쪽~327쪽
2차대전 중 오키나와가 경험한 차별, 일본군에 의한 학살 등의 영향으로 오키나와인들은 일본 속 외국처럼 생각하고 실제로 재일교포 만큼이나 심하게 차별 받는다. - 350쪽
일본인 심리상자, 유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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