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세상은 에덴동산도 유토피아도 아니다

조조다음 2021. 8. 8. 06:30

미래가 불안한 것은 전망이 어두워서가 아니라 앞 일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변화가 너무 빨라 미처 적응할 틈도 없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초고속으로 바뀐다 해도 인간의 본질까지 바뀐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나온 역사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미래가 궁금할수록 온고지신이 절실한 것이다.  - 6쪽

 

농업과 목축은 부양 가능한 인구수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둘은 원시시대의 첨단산업이었다.  - 25쪽

 

군사국가는 상업과 농업을 통해 스스로 부를 창출하지 못하므로 더 많은 땅을 정복해야만 나라의 활로가 열리는 구조다.  - 46쪽

 

로마의 성장 원인은 정치체계의 유연성 덕분이다(폴리오비스)  - 54쪽

 

로마제국의 붕괴는 유럽이 중세 봉건시대로 정치체계가 바뀐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도로의 황폐, 사람들의 왕래와 물자, 정보의 이동이 막혀 개방경제에서 폐쇄경제로 자유무역에서 자급자족으로의 후퇴도 의미했다.  - 71쪽

 

이슬람의 상업, 화학, 의학, 천문학의 축적된 지식은 유럽을 일깨우는 강한 자극제였다(요즘도 사용되는 이슬람 용어)  - 100쪽~101쪽

 

해금령으로 시대에 역행한 중국은 역사상 최고의 선진국에서 근세 이후 후진국으로 몰락하게 되었다.  - 116쪽

 

능력 위주의 선발이라는 획기적 과거제는 유교적 신분질서와 맞물려 중국의 정체를 가져온 주범이 되었다.  - 117쪽

 

자손들이 비단옷을 입고 벽돌집에 사는 날 제국이 망할 것이다(징키스칸)  - 135쪽

 

중세를 붕괴시킨 3요소 ① 패스트로 인한 인구 변화 ② 상업의 활성화로 부유 도시, 신흥 계급 출현 ③ 바닷길 개척  - 144쪽~146쪽

 

나는 천체의 무게는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들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뉴턴)  - 159쪽

 

절약과 저축만 강조하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다. 사치는 가난뱅이 100만 명을 위해 일자리를 주었고 얄미운 오만은 또 다른 100만 명을 먹여 살렸다(맨더빌)  - 175쪽

 

산업혁명은 정치혁명처럼 순식간에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사건이 아니라 이전부터 축적되어온 점진적이고 연속적인 기술혁신 과정으로 봐야 한다.  - 180쪽~181쪽

 

영국의 산업혁명 발생 여건 ① 명예혁명으로 정치 체제 변화 ② 농업의 변화 요구 ③ 종교 박해로 인한 신교도와 유태인 수용 ④ 에너지, 원료 확보 가능  - 185쪽

 

나폴레옹 전쟁은 산업혁명의 기세를 유럽과 미국으로 확산시켰다.  - 191쪽

 

정치는 대체로 경제보다 뒤늦게 변화한다. 기득권을 가진 세력이 정치 권력을 틀어쥐고 있기 때문이다.  - 196쪽

 

자동차에 대한 규제는 영국이 개발한 자동차의 엄청난 이익을 고스란히 외국(미국, 독일 등)에 넘겨줬다.  - 204쪽

 

인류 사회는 무수히 많은 종말론이 횡행했지만 그런 예언이 들어맞은 적은 없다. 과거의 경험과 통계로 미래를 섣불리 예단한 탓이다.  - 219쪽~220쪽

 

세상은 에덴동산도 유토피아도 아니다. 인생의 정말 중요한 것은 추악한 정치나 뜬구름 잡는 철학이 아닌 일상의 노동이다.  - 223쪽

 

마르크스의 가장 큰 오류는 복잡다단한 세상과 경제현상을 유물론이라는 좁은 시야로 한정해 버린 데 있다.  - 237쪽

 

과잉생산이 초래한 불황, 각자 최선을 다 했는데 전체에는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전형석인 구성의 오류다.  - 249쪽

 

광기와 선동의 전체주의가 일으킨 전쟁이지만 그 이면에는 세계 대공황이 있었다. 수요 부족과 공급과잉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넓은 영토와 식민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 307쪽

 

공급 부족 시대에는 사소한 품질 결함은 문제되지 않았으나 공급 과잉에다 소비자가 황제인 시대에 경제 전쟁에서 이기려면 누구 하나 잘 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열심히 잘해야 한다.  - 313쪽

 

공산주의 실험이 실패한 것은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과 자생적 질서인 시장을 부정한 결과다.  - 322쪽

 

정치적 공산주의는 아직 문패가 남아 있지만 경제적 공산주의는 오래 전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 325쪽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사회를 주도할 지도원리가 사라진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면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  - 333쪽

 

플라자 합의가 일본 경제를 추락시칸 주범이라고 하지만 그 이전부터 거품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거품 붕괴와 함께 일본 경제가 추락한 것이다.  - 336쪽

 

아무리 돈을 풀어도 혁신과 생산성 향상 없이는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  - 343쪽

 

미래는 예정된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역사상 성공한 나라의 특징은 관용과 개방성을 갖고 있으며 실패한 나라들은 폐쇄성과 외부에 대한 단절, 억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래의 한국이 어떤 것을 지향해야 할까...  - 358쪽

 

경제로 읽는 교양 세계사, 오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