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지식인이라면 자기의 시대가 요구하는 소임에 응답해야 한다

조조다음 2021. 8. 10. 06:30

치명적 바이러스들이 불결한 환경에 노출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열악한 지역의 환경을 외면한 채 우리 자신의 안전만 도모하는 이기적 행태로는 위험을 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의 붕괴와 인간성의 상실을 초래할 뿐이다.  - 9쪽

 

사람들은 높은 산을 그냥 버려두지 않는다, 눈을 보면 마음이 순결해지고 얼음을 보면 머리가 차가워진다는 환상을 품은 채 관광객들 또한 오르고 또 오른다.  - 38쪽

 

지식인이라면 자기의 시대가 요구하는 소임에 응답해야 한다.  - 59쪽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선택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옳을 수 있다는 이성적 판단이 들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운명을 받아들여야 해요. 그러지 않고 우상에 집착하면 인류는 지성을 좇아온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게 돼요.  - 77쪽

 

그럴듯한 남자의 그럴듯한 말을 조심하라  - 87쪽

 

세상이란 어떠한 질서도 없고 무자비한 인간의 욕망만이 꿈틀대는 위험한 곳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내 삶을 내가 요리할 수 있는 한 가지 자유는 주어졌다. 그러니만치 최대한 성실하게 살자.  - 111쪽~112쪽

 

오늘 맞는 게 내일은 틀리기 마련이다. 주장의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다.  - 117쪽

 

전문가들의 딜레머는 자기 분야의 최고 지성이다 보니 함부로 상상하지도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 154쪽

 

큰 싸움판에서는 오직 끝까지 조심스러운 자만이 살아 남는다.  - 159쪽

 

워싱턴에 오는 관광객들은 의사당을 보고 자유의 전당이라며 셔터를 눌러대지만 막상 의회에서 일하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몰라요.  - 196쪽

 

이 세상에서 가장 단순한 생명체가 가장 복잡한 생명체를 마구 뒤흔들다 못해 전쟁까지 일으키는 건 넌센스다. - 207쪽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 유전자의 폭정에 반역할 수 있다(도킨스)  - 216쪽

 

진화란 성공이 아니라 오하려 실패다. 우연이 바로 실패의 뜻이며, 진화는 자기를 지키려 했으나 외부 요인의 방해로 실패해서 나타나는데 그 우연이 죽지 않고 자기복제룰 계속하면 필연이 된다.  - 219쪽~220쪽

 

바이러스들의 고유한 숙주(동물)들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어 자기만의 숙주 안에 조용히 숨어살다 내쫒긴 바이러스들이 새로운 숙주를 찾아 가축과 인간에게 몰려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버렸다.  - 239쪽

 

재래식 무기의 10분의 1 차이는 매우 크다. 그러나 핵무기의 차이는 10분의 1도 대등한 관계가 될 수 있다.  - 282쪽

 

남한은 영혼이 없는 사회야. 보수주의자들이 용기를 상실해 버린거지. 저항할 줄 모르는 건 수명이 길어서 그래. 사람이 60대에 죽던 시대는 40-50대에 병도 생기고 어차피 죽으니 마구 들이받지만 90대에 죽는 시대는 가난이 무서운 거야. 잠깐 비겁하면 내내 편안한데 누가 나서냔 말이다.  - 295쪽

 

너무나 오랜 세월 인류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생물학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두었다. 바이러스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생각만 바꾸면 팬데믹은 해결된다.  - 316쪽

 

세계 최강대국이 그 힘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만 쓴다면 인류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 318쪽

 

바이러스 X, 김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