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돈을 쓰는 방식이 사회를 바꾼다

조조다음 2022. 9. 3. 06:30

 

썩는다, 부패한다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따라서 부패하지 않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반한 현상이다. 그런데도 절대 부패하지 않고 점점 늘어나는 것이 돈이다. 돈의 그같은 부자연스러움이 작아도 진짜인 것으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 - 6쪽

 

상품의 조건 ① 사용가치가 있을 것 ② 노동에 의해 만들어질 것 ③ 교환될 것  - 45쪽

 

상품의 가격은 교환가치에 있고 수요와 공급은 가격을 변동시키는 2차적 요소다.  - 47쪽

 

기술혁신은 결코 노동자를 풍족하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자본이 노동자를 지배하고 보다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 65쪽

 

수입 밀에는 배편으로 출하 전에 살충제를 뿌린다. 그 밀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빵사는 코가 안 좋거나 손피부가 안 좋다.  - 78쪽

 

발효와 부패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이 균의 작용을 통해 자연 속으로 편입되는 과정이지만 인간에게 유용한 경우에는 발효라고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부패라고 부른다.  - 79쪽

 

각자의 생을 다하기 위한 배경에 부패라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면 부패하는 경제는 각자의 삶을 온화하고 즐겁게 만들어주고 인생을 빛나게 해주지 않을까.  - 85쪽

 

화학물질을 사용한 건축자재 때문에 균이 살 수 있는 환경의 균형이 깨진다.  - 133쪽

 

어떤 의미에서 부패는 생명에게 불필요한 것들 또는 불순한 것들을 정화하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 137쪽

 

(천연)균 본위제는 자연의 소리를 듣는 자연 중심의 빵, 균의 마음 그대로 균의 보이지 않는 손에 따르는 방식이다.  - 143쪽

 

인간은 지역의 부를 모아 그 지역을 넉넉하게 하는 자원이다. 경제활동이 낳은 부는 자원으로서의 인간이 가진 기능과 자연으로 환원되어야 한다.  - 177쪽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만든 상품이라도 무의미하다.  - 196쪽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란 사랑해주고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뿐이다.  - 204쪽

 

과학을 발전시킨 인류의 업적은 물론 대단하지만 인간 각자가 지닌 내면의 힘도 크고 훌륭하다. 옛사람들이 할 수 있었다면 지금 사람들이 못할 이유가 없다.  과학의 힘에 밀려 멀어지고 사라진 인간 내면의 힘이 우리 안에 분명 존재한다.  - 209쪽

 

자본주의가 세계에 퍼지면서 각 지역의 전통과 사고방식은 조금씩 퇴색했다. 편리함을 얻은 대신 생활속의 기술과 지혜는 사라진 것이다. 전통문화와 기술 속에는 삶을 풍성하게 하는 지혜와 사고방식이 적잖이 들어있다. 우리는 그것을 회복하고 계승해야 한다.  - 217쪽

 

매일 돈을 쓰는 방법을 바꿔보는 것도 경제를 부패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돈을 쓰는 방식이야말로 사회를 바꾼다.  - 232쪽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와타나베 이타루, 정문주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