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아테네와 로마의 결정적 차이는 관용성이다

조조다음 2021. 8. 31. 06:30

진짜 강한 군대는 이기고 있을 때 잘 싸우는 군대가 아니다. 이기고 있을 때는 누구나 잘 싸운다. 지고 있을 때도 잘 싸우는 군대가 정말 강한 군대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 5쪽

 

로마제국과 로마 시민들은 적들을 로마 시민으로 받아들여 나라를 키웠다(키케로)  - 55쪽

 

상대적 우월감만 주장하면 절대적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 발전할 수 없다.  - 57쪽

 

아테네와 로마의 결정적 차이는 관용성이다. 로마는 정복자를 시민으로 받아들여 대제국을 건설하였으나 아테네는 그렇게 하지 못해 도시국가에 머물렀다.  - 65쪽

 

뻔히 눈에 보이는데 보통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 그게 천재의 능력이다.  - 73쪽

 

로마는 자신을 멸망 직전까지 몰아 넣은 적국의 후손들조차 황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였다.  - 78쪽

 

인간은 너무 압도적인 좌절을 맛보면 그 상황을 정당화하기 위해 초자연적인 설명에 의존하게 된다.  - 101쪽

 

몽골군은 무기 자체보다 무기를 만들 줄 아는 사람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공성무기를 끌고 다니는 대신 기술자들을 높은 대우를 해 주면서 데리고 다녔다(장거리 원정 경량화)  - 116쪽

 

몽골제국의 특성 중 하나는 새로운 것에 적응하고 학습하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로마와 마찬가지로 적들을 그들의 군대에 받아들이고 수용했다.  - 122쪽

 

같은 고난을 겪어도 그 고난이 트라우마로 남는 사람과 더 큰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 사람이 있다.  - 129쪽

 

신이 인간에게 다섯 손가락을 주신 것처럼 인류에게 행복을 추구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주셨다(뭉케칸)  - 143쪽

 

현대 세계를 형성하는데 가장 흥미로운 영향을 준 제국은 몽골이다. 몽골은 13~14세기에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통신공간을 만들어 과학, 의약품, 지도 제작, 요리 등이 소통됨으로써 문화의 결합이 벌어졌다.  - 158쪽

 

제대로 된 도구를 가지고 사용법을 배운다면 잘못된 도구를 구해 사용법을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 210쪽

 

역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잘해오던 것에 집착해서 새로운 기술을 거부한 사례들로 가득하다.  - 219쪽

 

영국이 해상권을 장악하고 바로 강력한 해상국가가 된 것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계속 이야기하고 사실이라고 믿으며 세계를 보는 방식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그래도 120년이 걸렸다.  - 246쪽

 

유대인과 이슬람교도에게 물들지 않은 순수혈통에 집착하던 스페인은 미심쩍기만 한 순수혈통(추방, 처형을 후 남은 국민 모두가 가톨릭은 아니었다)을 얻은 대신 제국을 잃어야만 했다.  - 316쪽

 

네델란드가 경제적으로 강력해진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 이점이 아니라 종교적 관용이었다.  - 318쪽

 

흑인들을 노예처럼 부렸던 남부의 백인들은 행복하기보다 구조적 모순으로 오히려 가난하고 낙후되었다(흑인 저임금에 따른 기술혁신 불필요성, 노예 착취에 따른 노동의욕 상실로 생산성 저하 등)  - 347쪽

 

남아메리카에 진출한 스페인 이민자들은 원주민의 세련된 문화를 총,칼로 빼앗아 누리기만 하면 되는 착취적인 시스템이 고착되면서 빈곤과 억압이 악순환 되었다(미국 남부 백인과 별 차이 없는 형태)  - 351쪽~352쪽

 

남부의 흑인들의 권리가 보장되자 역설적으로 남부 백인들의 삶도 나아졌다(347쪽 연관)  - 404쪽

 

5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단군 할아버지의 자손이라는 우리의 전통은 너무 쉽게 우리와 남의 경계를 가르고 타자를 배척하는 힘을 발휘하곤 한다. 그 순혈주의 속에 계속 젖어 사는 것이 과연 우리의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일까. 이런 순혈주의 전통으로 우리가 과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 411쪽

 

일본은 관용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단일한 일본만족, 일본 문화를 원한다고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영국과 비교할 때 일본은 비슷한 섬나라이다. 영국에는 일본을 뛰어 넘는 제조업이 없을 수도 있지만 열린 사회로서 영국은 많은 외국인 인재가 있다(인도 의사, 러시아 금융전문가, 수학자, 컴퓨터 기술자 등)  - 411쪽~412쪽

 

강자의 조건, 이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