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환경호르몬↑, 저체중아 출산율 ↑ (KISTI)

조조다음 2012. 9. 25. 10:09

 

 

 

환경호르몬에 많이 노출될수록 저체중 아이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약리학교실 양재호 교수팀은 대구와 경북 포항에 사는 여성 70명과 이들의 아기 7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의 제대혈에서 과불화물질(PFC) 농도를 측정한 결과, 아기의 혈중 환경호르몬수치도 높게 나타났다.
PFC는 2009년 스톡홀름 협약에서 규제 대상 환경호르몬으로 규정된 물질로, PFC 중에서도 세 가지 물질(PFOS, PFOA, PFHxS)을 따로 분석해 실험했다. 임신부의 평균 PFOS는 mL당 10.77ng(나노그램, 1ng=10억분의 1g), 아기는 3.44ng로, 약 30%가 자식에게 대물림됐다. PFOA와 PFHxS는 임신부 각각 평균 mL당 2.73ng, 1.35ng이었고 아기는 mL당 2.09, 0.67ng이었다.

출산 직후 아기의 평균 체중은 3.19kg, 키는 49cm 정도다. 이번 연구결과 저체중아기를 낳은 부모의 PFOA 농도는 모두 2.83을 넘었다. 반면 평균체중 이상의 아기를 낳은 부모의 PFOA 농도는 평균 2.38이었다.

양재호 교수는 저체중 아기는 발육이 충분치 않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앞으로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모스피어’ 2012년 9월말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