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新 가뭄 해결사, 과일 숙성시키는 에틸렌! (KISTI)

조조다음 2012. 9. 20. 08:55

 

 

귤, 바나나, 감 등 과일의 당도를 높이고 빨리 숙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에틸렌 가스 분사가 있다. 예를 들어 생감에 에틸렌 가스를 쐬면 특유의 떫은맛이 제거되며 금세 홍시로 익는다. 이렇듯 에틸렌은 과일을 익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식물이 가뭄이나 추위 등 스트레스 상황에 처해도 배출돼 식물을 시들게 하고 과일을 지나치게 숙성시키게도 만든다. 하지만 어떤 원리 때문인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최근 미국 솔크 생물학연구소 조세프 엑커 교수팀이 에틸렌에 대한 식물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과 매커니즘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애기장대에 에틸렌 가스를 쐬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때 ‘EIN2’ 단백질이 세포의 핵으로 에틸렌 배출 신호를 전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진 중 홍 치아오 박사는 “가뭄이 들면 작물에 에틸렌 억제제를 뿌려 식물이 시드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식물이 에틸렌에 반응하는 메커니즘을 더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물을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지 2012년 8월 30일 온라인 속보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