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코에 뿌리면 바이러스 차단? 마스크 역할 하는 스프레이 개발

조조다음 2022. 6. 10. 06:30
코에 뿌리면 바이러스나 세균을 제거하는 스프레이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기술 출자를 통해 창업한 디알나노가 빛에 반응하고 바이러스, 세균 등 비강으로 침입하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비강형 의료기기 ‘리노딜라이트’를 개발하고 판매 인증을 받았다.
 
리노딜라이트는 스프레이 형태로, 코점막에 직접 뿌려 외부로부터 침입한 이물질을 제거하고 점막을 보호하는 비강 점막 관리 용품이다. 콧속 비강의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물리적 마스크 없이도 마스크 역할을 하는 일종의 투명 마스크인 셈이다.
 
리노딜라이트 내에는 메틸렌블루 나노입자가 있는데, LED 광원을 비추면 주변의 산소와 반응해 코점막 상피세포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을 95% 이상 사멸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아 증식을 억제했으며,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에서는 폐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 외부침입 이물질이 사멸된 이후에는 빛에 의해 나노입자도 분해되기 때문에 안전하다.
 
디알나노 관계자는 “비슷한 원리를 활용한 기존 광반응 제품들이 고출력의 레이저 광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병원, 수술실 등 한정된 장소에서만 사용 가능했지만, 본 제품은 저출력 LED 광원으로도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정, 사무실 등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