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여사가 나를 안고 좋아하고 예뻐했다고 증언해 준 사촌 오빠들의 말 때문에 나는 마치 내가 겪은 일처럼 내가 가공한 이미지를, 내 상상을 기억처럼 떠올린다. 언제나 상상이 기억을 이긴다. - 15쪽
한 명의 어른만 있어도 아이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 57쪽
말보다는 글로 솔직해지는 게 더 어렵다. - 66쪽
죽은 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키르케고르는 산자와 죽은자의 관계는 산자에 의해서 변한다고 했다. - 67쪽
모름지기 관계는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잊히는 것이다. - 68쪽
미래에 성취될 이익 때문에 오늘을 저당잡혀 산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 151쪽
아버지의 하루와 나의 하루는 전혀 다른 속도로 흘러간다. - 154쪽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손여사와 나, 어긋나면 어긋난 대로, 이어지면 이어진 대로, 우리는 우리대로 산다. 따로 또 같이. - 168쪽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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