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인간은 과학보다 넓다

조조다음 2021. 12. 21. 06:30

과학은 위대한 일이지만 인간을 만족시키지는 못한다. 인간은 과학보다 넓다(도스토예스키)  - 13쪽

 

고전은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힌다. 자꾸만 생각해보라고 한다. 진짜 세상을 만나게 해 주고 다음으로는 정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답을 찾고자 하는 자세가 중요함을 알려준다.  - 21쪽

 

인간사 모든 일이 법칙대로 된다면 속 편한 세상이 될지는 몰라도 그 순간 인간은 죽는다(법칙만 있으면 해결되므로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의구심)  - 21쪽

 

어떤 인간이 되느냐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 46쪽

 

정의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토론이 필요하다. 머뭇거림이 필요하다. 수학에는 어떤 회의도 없는 법이고 계산은 됐으니까실행만 하면 된다. 망설임은 계산의 속성이 아니며 경제적이지도 않다. 효율성을 띠지도 못한다.  - 81쪽

 

죄와 벌은 흔히 생각하듯 죄를 짓고 잡혀서 벌을 받는 관계가 아니라 범죄를 생각하는 순간부터 처벌은 시작된다. - 93쪽

 

사회주의의 문제는 내용 자체에 있지 않다. 이념의 내용은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고민일 수 있다. 문제는 바로 한순간에 자기 주장을 이루겠다는 태도에 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아무런 질문도 고민도 필요없는 사회가 성립되어 체제만 남고 인간을 소외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 131쪽

 

2와 4의 평균은 3이다. 그런데 3은 2나 4가 아니다. 분홍색이 빨간색도 흰색도 아니듯이 평등은 균질화를 뜻하며 차이나는 것을 평균내어 고르게 만드는 일이다.  - 134쪽

 

돈 자체가 물질주의는 아니다. 돈은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서 소중하다. 돈으로 잴 수 없는 가치까지 모두 돈으로 환산하는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개성도 영혼도 소멸하기 때문이다.  - 139쪽

 

사람들은 어렵게 살더라도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도둑질부터 하지는 않는다.  - 153쪽

 

사랑에서 생겨나지 않는 위대한 예술작품은 없다. 오로지 비판이나 심지어 남의 실패를 기뻐하는 마음에 빠져드는 사람이라면 세상의 풍성한 식탁에서 언제나 가난하고 비참한 굶주림만 느낄 것이다.  - 176쪽

 

일관되게 논리적이어서 핑계나 대는 그런 청년은 희망이 별로 없으며 그건 싸구려 인생이기 때문이다.  - 185쪽

 

모든 위대한 행복은 고난에서 탄생한다. 고난이 고결한 자각을 낳기 때문이다.  - 198쪽

 

사람이란 어디 갈 데가 있어야 한다.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으면 죽는 일만 남은 것이다.  - 205쪽

 

우월하다는 태도로는 결코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없다. 사람을 무시하면서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 - 230쪽~231쪽

 

우리는 예언을 들으면 그 예언의 지배를 받아 문제를 만들고 예언이 실현되게 한다. 예언이 인간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다.  - 237쪽

 

자신을 강화했더니 타락했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반성하고 큰 관점에서 자신을 용서했더니 주위 세계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었다.  - 252쪽

 

무엇이 인간인가(존엄한 삶의 가능성을 묻다), 오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