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공룡은 실제로 어떻게 생겼을까?(KISTI)

조조다음 2021. 12. 8. 06:30

과거는 빅뱅으로부터 시작해서 현재에서 끝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확장하고 있는 방대하고 신비한 영역입니다. 벌써 일어난 모든 일을 담는 항아리이자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죠.


여기서 우리는 지구상에 있었던, 우리의 상상력에는 차마 담을 수 없는, 수억 마리의 대단한 생물을 찾을 수 있죠. 하지만 불행하게도, 과거는 비밀에 꽁꽁 싸매여 있습니다. 비록 과거에 대해서 우리는 많이 알고 있지만, 우리가 모른다고 자각하는 것들은 훨씬 더 많죠. 더욱 안 좋은 것은, 우리가 모른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지 않은 일들이 아마 훨씬 더 많다는 점이죠.


한번 생명의 신비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현재 약 150만 종류의 진핵생물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지만, 1,000만 종류까지 현존할 수도 있죠. 그리고 우리의 집단 지식에 약 만 오천 종류의 종들이 매년 추가되고 있지만, 지구의 생물 중 대부분은 미지의 영역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그저 현존하는 것들뿐이죠. 지구의 과거에는 약 40억 종류의 생물들이 탄생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약 99%는 인류가 말 첫마디를 떼기도 전에 멸종됐죠.


존재했던 다양한 생물 중 대부분은 완전히 소멸해서 "모른다고 자각하고 있지 않은" 부분으로 들어가고, 우리가 영원히 잃어버리게 됐죠. 아니면 과연 그럴까요? 혹시라도 우리가 과학이랑 상상력으로 도달할 수 없는 과거의 조그만 부분이라도 볼 수 있을까요?


일단 우리가 아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과거의 생물들에 대해 알려면, 우리는 뼈, 껍데기, 자국, 호박에 보존된 것 같은
과거의 지질학적 시대로부터 남겨진 유적인 화석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지구에 있는 모든 화석을 통틀어서 화석 기록이라고 부르고, 이것은 우리가 평생 과거를 들여다볼 방법 중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죽은 동물이 화석화되려면 다양한 조건에 부합해야 합니다: 적당한 환경, 시기, 및 조건이 필요하죠. 그리고 그 화석이 수백만 년, 혹은 수억 년 동안 살아남고, 지표면으로 올라와서 자연적 과정이 없애기 전에 발견돼야 하죠. 따라서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알고 있는 것들을 알고 있는 것은 기적 같죠.


예를 들어서 공룡을 봅시다: 이들은 1억 6천 5백만 년 동안 가장 크고 성공적인 생물 중 하나였고, 모션 그래픽으로 만들기도 매우 재밌죠. 그럼 이들은 실제로 어땠고, 우리가 모르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200년 동안 우리는 천 종류 이상의 공룡들에서 화석 수만 개를 찾았습니다. 최근에 우리는 발견의 황금기를 맞이했고, 매년 약 50종류의 새로운 공룡들이 발견돼서 우리가 이들에 대해 아는 것, 그리고 모른다고 자각하고 있는 것을 확장했죠.

 

한 마디로 대단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평생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자각도 불러오죠. 한번 지난 5천만 년 동안 살았던 동물들을 가져다가 무작위로 천 종 중에서 만 마리를 골라서 화석화한다고 해봅시다. 우리가 잃는 모든 것, 혹은 비현실적인 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말과 영양 사이에서 태어난 것처럼 보이고, 긴 목과 두 개의 복슬복슬한 뿔이 있는 갈색 점이 있는 노란 동물인 기린을 예로 들어봅시다. "공룡 기린"은 몇 마리 존재했을까요? 너무나도 이상하고 매우 구체적인 생태적 지위 때문에 괴상하게 진화한 동물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환상의 동물처럼 보일 수 있죠.


우리는 많은 종이 그들이 살고 있던 환경 때문에 우리가 평생 잃어버렸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울창한 밀림에서는 동물이 묻힐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화석화가 일어나기 희박하죠. 다수의 다양한 크기의 청소 동물들은 갓 죽은 동물들을 매우 빠르게 분해하고, 뼈를 녹일 정도로 산성인 토양이 매우 흔하죠. 따라서 밀림에 살던 공룡들의 화석은 거의 없다시피 하죠.


오늘날 알려진 종들 중 절반은 지구의 육지의 2%밖에 안 되는 소수의 밀림에서 살고 있습니다. 수백만 년 전, 공룡들이 지구 위를 걸어 다녔을 때, 밀림은 지구를 훨씬 더 많이 차지했었습니다. 따라서 호박에 갇힌 소수의 곤충과 작은 동물들을 제외하면, 수백만 종의 생물들이 흔적 없이 사라졌겠죠. 무(無)의 영역에 갇힌 채로 말이죠.


하지만 일반 생물학조차 문제가 됩니다. 당신의 몸을 한번 보세요. 대부분 질퍽질퍽하고, 끈적하고, 부드러운 물질이고, 이것은 보존되기 어렵습니다. 제일 오래 남아있는 건 뼈 중에서 결정화된 부분이기에 공룡 화석 대부분은 뼈나 이빨이고, 주로 뼈대 전체가 아닌 조각들이죠. 이건 바로 뼈나 껍데기가 없는 생물들은 화석 기록에서 완전히 사라졌음을 뜻합니다.

 

만약 지렁이, 해파리, 민달팽이 등의 신기한 생물들의 놀라운 다양성을 본다면, 우리가 지금 어떤 걸 잃었는지 추측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 다만 감사하게도 많은 말랑말랑하고 끈적끈적한 생물들은 과거를 방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놀랍게도 많은 껍데기를 남겨서, 최소 이건 있긴 합니다. 그래도 지난 5억 년간 존재할 수 있었던 생물에 대해 생각해보면, 고작 상상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뼈에 기반해서 재구축하는 건 직관적이지 않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공룡의 모습은 최근 몇 년간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그림은 미니멀하고 뼈가 드러나는 묘사에 맹렬함과 위험을 나타내는 이빨이 드러나는 웃음이 추가되어 있었죠. 하지만 재미로라도 현존하는 동물들을 뼈대에 기반해서 그렇게 그리면, 매우 괴상한 생물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코끼리, 백조, 개코원숭이들이 마치 악몽 속의 한 장면 같이 펼쳐지게 되겠죠. 따라서 오늘날의 동물들과 같이, 우리는 연조직이 더 포함된, 통통한 배나 가슴이 있는, 피복이나 입술 또는 잇몸 같은 이상한 부드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이 확연한 특징이 추가된 더 친근하게 생긴 공룡의 모습을 상상해야 합니다.


어떤 부드러운 특징들은 우리가 멸종된 생물의 뼈들에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흔적들을 남기기 때문에 이때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현재의 동물들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색깔도 비슷하죠. 우리가 현재 사는 새들의 깃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기 때문에, 현대 과학 기술과 대단히 희귀한 보송보송한 깃털들의 화석을 합치면 멸종한 공룡들이 실제로 어떤 색깔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노사우롭테릭스가 줄무늬 꼬리를 가지고 그의 작은 공룡 친구인 안키오르니스 훅슬레이아이는 검정과 하양이 섞여 있고 머리 주변에 멋진 빨강 깃털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압니다. 그래도 우리는 대부분의 멸종된 고대 생물이 어떤 색깔인지 하나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대 공룡인 새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고 엄청난 다양성을 발견합니다. 


따라서 어떤 공룡들은 주변 환경과 식별하기 어렵게 위장하려 했을 것이고, 다른 어떤 이들은 짝을 유혹하거나 위험하게 보이기 위해 화려한 색깔이었겠죠. 어떤 이들은 화려한 장식이 있거나 알록달록한 부리가 있었을 거고요. 어떤 이들은 줄무늬가 있거나 무늬가 있었겠죠. 비슷하게 우리는 공룡의 행동에 대해 잘 모르지만, 또 한 번 현존하는 생물로부터 추론할 수 있겠죠. 


예를 들자면, 사자 같은 최상위 포식자들도 많은 시간을 누워서 서로를 껴안거나 핥으면서 놉니다. 공룡이라고 다를 게 있을까요? 우리가 처음 강력한 이빨과 지금까지의 육지 동물 중 아마도 가장 강력한 무는 힘을 가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처음 발견했을 때, 우리는 사납고 멍청한 짐승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의료 영상 기술로 인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일부 다른 육식 동물들보다


신체에 대한 뇌 비율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날카로운 청각, 시력, 그리고 후각을 가졌을 것이고, 십상 멍청한 동물은 아니였습니다. 따라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도 배고프지 않을 때는 놀고 있거나 잠재적 짝에게 인상을 남기려 하는 귀엽고 친근한 놈이였을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케라톱스과가 가진 뿔과 프릴로 인해 태생적 싸움꾼 같아 보여도, 그것보다 조금 더 복잡했을 겁니다.

 

현대 동물들과 그들의 짝짓기를 하려면 해야 하는 복잡한 춤을 기반으로 보자면, 그들의 프릴은 다채로웠을 수 있고, 현재의 많은 새가 하는 것처럼 짝을 위해 춤을 췄을 수도 있습니다. 이 생명체들은 정말 얼마나 놀라웠을까요. 그리고 이걸 직접 경험하지 못한 우리는 얼마나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더 큰 손실은 우리가 평생 알지 못할 게 너무 많고, 그보다 더 비극적인 건 이 세상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흔적 하나 없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는 게 다 그렇죠. 시간은 우리의 감정과 무관하게 흘러가고, 매 순간 과거는 확장합니다. 현존하는 야생 생물의 대부분은 십상 화석도 안 남기고 평생 사라지겠죠. 하지만 우리는 그것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멸종을 가속하는게 아니라, 생명의 수호자가 되어서 찾는 것들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야생에, 그게 불가능하다면 박물관, 영화, 그리고 우리 머릿속에요. 왜냐면 우리의 상상력이 엄청날 수는 있고, 무(無)의 영역에 들어간 생물에 대해서 상상하는 게 매혹적일 수 있어도, 현재에서 보는 게 더 나으니까요. 우리가 실제로 사는 땅에서 생명을 경험하는 것 말이죠.


그리고 이번 년도에 공룡을 경험할 신나는 방법이 하나 더 있습니다: 12,022 인류세력 달력: 영겁 에디션 (The 12,022 Human Era Calendar: Eons Edition)을 통해서 말이죠. 저희가 늘 하듯이 일반적인 달력에다가 10,000년을 더해서 인류세력과 지구상의 모든 문화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년도에는 인류를 넘어서 기갑을 두른 물고기, 낫을 가진 도마뱀, 거대한 땅늘보 같은 현생누대 동안의 잊힌 동식물을 12개의 정성스러운 페이지에 나타냈습니다. 다세포 생명체들이 어떻게 5억 년 동안 소행성 충돌, 화산, 그리고
얼어붙은 해양을 살아남았는지 보세요.


그리고 물론 팬데믹도 말이죠. 결과적으로는 삶은... 방법을 찾고, 우리는 그걸 축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