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인식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조조다음 2021. 11. 2. 06:30

과감히 현상에 직면하라. 인간은 초인이 되었다. 초인이 되면 될수록 자기 자신이 비인간적으로 된다는 사실에 우리는 각성해야만 한다(알베르트 슈바이쳐)  - 20쪽

 

체제가 인간에게 요구하는 자질 그 자체는 인간성에 내재되어 있는 것이므로 이 자질을 조정하는 것은 체제뿐만 아니라 인간성 그 자체이기도 하다.  - 26쪽

 

체제가 낳는 이기심 때문에 지도자들은 개인적 성공을 사회적 책임보다 중요시 한다.  - 30쪽

 

최근의 어법은 널리 퍼진 고도의 소외를 보여준다.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지 않고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구조적 경험을 배제한다. 경험의 '나'가 소유의 그것으로 대치되는 것이다.  - 44쪽

 

인식은 환상을 쳐부수는 것, 환상에서 깨어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인식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 68쪽

 

사랑이라고 하는 소유물은 없는데 사랑을 소유할 수 있는가. 사랑이 소유양식에서 경험될 때 그것은 자기가 사랑하는 대상을 구속하고 감금하고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 74쪽

 

사랑이 생산적인 능동성인 이상 우리는 사랑 속에 있거나 사랑 속을 거닐 수는 있을 뿐이며 사랑에 빠질 수는 없다. 왜냐하면 빠진다는 것은 수동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 75쪽

 

잉여물자는 생산하지도 소비하지도 말아야 한다(크리소스토모스)  - 91쪽

 

삶의 소유양식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소유하는 여러가지 대상이 아니고 인간으로서의 우리의 전반적인 태도이다.  - 98쪽

 

아마 가장 큰 즐거움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살아있는 존재를 소유하는 데 있을 것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가장 미천한 계급의 가장 비참한 남자일지라도 재산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  - 105쪽

 

역사적 발전의 방향을 보여준 소수자가 있다는 것은 소유에서 존재로의 일방적인 태도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 111쪽

 

재산과 이익에 증점을 두는 태도인 생존의 소유양식은 필연적으로 힘에 대한 욕망이기보다는 필요를 낳는다.  - 117쪽

 

모든 사람의 소유물이 기능적이고 개인적이라면 누가 타인보다 좀 더 가지고 있든 아니든 그것은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다.  - 122쪽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유지향을 버리기가 매우 어렵다. 그런 시도는 심한 불안을 불러 일으킨다.  - 127쪽

 

탐욕은 소유지향의 당연한 결과이다. 생리적 욕구와는 달리 정신적 탐욕엔 포화점이 없다. 왜냐하면 그것을 완전히 충족시켰다 할지라도 그것이 극복해야할 내적 공허감, 권태, 고독, 우울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 156쪽

 

죄가 있는 곳에는 다양성이 있고 미덕이 지배하는 곳에는 단일성이 있고 합일이 있다(오리게네스)  - 170쪽

 

존재양식은 지금 여기에만 존재한다. 소유양식은 다만 시간 속에서만 즉 과거, 현재, 미래 속에만 존재한다.  - 174쪽

 

산업사회에서는 시간이 최고의 지배자가 된다. 생산양식은 모든 행위가 정확하게 시간대로 진행되기를 요구한다.  - 176쪽

 

한 사회의 사회경제적 구조는 그 구성원이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게끔 그들의 사회적 성격을 형성한다.  - 182쪽

 

사랑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사랑 뿐이며 신뢰를 끌어낼 수 있은 것은 신뢰 뿐이다.  - 211쪽

 

우리의 미래는 탁월한 사람들이 현재의 위기를 깨닫고 새로운 인도주의적 인간과학에 전심하기 위해 그들의 힘을 동원하느냐 않느냐에 달려 있다.  - 232쪽

 

인간을 병들게 함으로써 비로소 건전한 경제가 가능하다는 현상태는 안된다.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건강한 경제체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 234쪽

 

기업은 능동적이고 책임있는 참여를 위해 관료제적 운영이 아닌 인도주의적 운영으로 대치되어야 한다. 관료제적 방법은 인간을 물건처럼 다루고 물건을 질보다 양적인 관점에서 관리함으로써 수량화와 지배를 쉽고 값싸게 하려는 방법이다.  - 244쪽

 

중세 후기 세계의 정신적 혁신과 르네상스 이래의 합리적 사고와 과학발전과의 종합이 대혼란을 대신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존재의 나라다.  - 265쪽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최혁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