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역사적 사건이나 설명이 교묘하게 위장되거나 거짓말로 포장될 경우 이를 알아차리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게다가 거짓말의 파급효과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면 커질수록 오히려 그것을 사실로 믿으려 하는 속성이 작용하게 된다. - 4~5쪽
거짓말은 거의 모든 인간사와 연결될 정도로 인간의 삶에 나타나는 주요한 특성이다. 거짓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거나 거짓말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단순한 사고이다(폴 에크만) - 13쪽
나폴레옹이 학자들을 데리고 이집트 원정을 간 것은 사실 (학문적, 역사적 관심 때문이 아니라) 이집트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들의 재산을 손쉽게 약탈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라는 지적이 많다. - 71쪽
(러시아 원정에서) 프랑스군의 피해가 컸던 것은 나폴레옹이 모스크바 퇴각에 대해 전혀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나폴레옹이 말한 것처럼 겨울이 빨리 닥쳤기 때문도 아니었다. - 81쪽
프랑스 대혁명은 바스티유 함락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바스티유 공격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공격 받기 전에 항복했기 때문이다. - 108쪽
사람들은 바스티유 점령이 프랑스 혁명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이 믿는 것에는 그 사실이 진실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단지 그것이 일반인들의 구미에 어떻게 잘 부합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 109쪽~110쪽
아프리카 지도를 보면 나라간의 국경선이 다른 대륙과는 달리 일직선으로 곧게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는 유럽 열강들이 이프리카를 분할하면서 정복국의 편의에 따라 마음대로 경계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 129쪽
과학이 궁극적으로 인간의 머리를 이길 수 있는 것인지는 아직도 의심스럽다는 것이 필트다운 사건(인류의 조상)의 결론이다. 인간은 언제든지 다른 인간을 속일 수 있는 자세가 되어있기 때문에 고도의 거짓말, 즉 사기는 항상 일어나기 마련이다. - 159쪽
구설수가 따르지 않는 유명인사는 진정한 유명인사가 아닐지도 모른다. - 164쪽
일반적으로 독일 국민들은 유태인들에 대한 참상을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찬성한 적도 반대한 적도 없었다는 것이 옳은 이야기다. 언론에서조차 가스실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 - 204쪽
파라오의 저주라는 전설은 조작되었다. 발굴 작업에 관련된 사람 1,500여 명 가운데 10년 이내에 사망한 사람은 21명에 불과하였으며 무덤을 열거나 유물을 옮겼던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26년 후에 사망했다. - 251쪽~252쪽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만든 애니악이 세계 최초의 컴퓨터라고 인정하지만 본격적인 컴퓨터는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만든 콜로서스가 처음이었다. 컴퓨터 전문가 조페트는 애니악이 세계 최초가 아니라 11번째라고 발표했다. - 269쪽
세계를 속인 거짓말,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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