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에서 얼음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반응을 활용해 독성·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유용한 물질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극지연구소와 한림대학교,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UC어바인)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크롬과 요오드가 섞인 액체를 얼리면 발암물질인 크롬의 독성이 감소하고 요오드는 산업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바뀌는 것을 확인했다.
화학반응은 일반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크롬과 요오드 혼합 액체가 얼면서 반응속도가 빨라져 크롬의 독성이 약 20분 만에 거의 사라졌다. 아울러 요오드는 산업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바뀌었다.
크롬과 요오드의 혼합 액체는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에서 배출하는 폐수와 비슷한 성분이어서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산업현장에서 폐수 처리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기태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산업폐수 처리와 유용자원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얼음의 특별한 반응이 확인된 것”이라면서 “얼음의 정화 기능이 다른 물질들에서도 작동하는지 연구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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