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바위 같은 젖은 고체 표면에 붙어살기 위해 홍합이 만든 접착 단백질을 활용한 항암 면역치료제가 개발됐다.
포항공대(포스텍)는 화학공학과·생명과학과 공동연구팀이 혁신적인 항암 면역치료 플랫폼인 이뮤글루를 개발했다고 9월 21일 밝혔다.
홍합접착 단백질을 면역관문억제제로 사용되는 항체에 연결해 표적 부위에 효과적으로 항체를 전달할 수 있는 이뮤글루는 수분이 많은 체내 환경에서도 표적 부위에 치료용 항체를 장기간 머물 수 있게 한다.
암세포가 있는 환경에 선택적으로 반응해 항체를 방출함으로써 항암 면역치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화학치료요법에 사용하는 약물과 같은 면역조절물질과 병합치료로 사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국소적 항암 면역치료제는 다양한 치료용 항체를 쉽게 연결할 수 있고 체내 수중 환경에서도 섞이거나 특성이 사라지지 않아 주사뿐만 아니라 스프레이 분사 방식 등 획기적 치료법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바이오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연구를 주도한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합접착단백질을 이용한 최초의 면역치료법”이라며 “혁신적인 치료용 항체 전달 플랫폼으로 다양한 면역치료에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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