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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문명은 수많은 동물들의 희생으로 이뤄져 있다. 다양한 신약은 물론이고 화장품, 우주개발, 뇌과학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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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 실습도 그 중 하나다. 특히 많이 희생되고 있는 동물 중 하나가 바로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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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인조 개구리(Synthetic frog)를 활용해 개구리의 희생을 줄이는 시도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의 모형 전문 제조업체 신데이버(SynDaver)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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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는 최근 플로리다주 한 고등학교의 해부 실습에 최초의 인조 개구리를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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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프로그(SynFrog)라는 이름의 인조 개구리는 인체, 동물 모형 관련 특허만 15개를 보유하고 있는 신데이버의 야심작이다. 크기, 겉모습은 물론 피부, 근육, 뼈, 장기 등이 모두 실제 개구리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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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다소 비싼 가격(150달러)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그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약 100개의 인조 개구리로 실시한 해부 실습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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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많은 개구리들이 그 목숨을 보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인조 개구리 개발에 자금을 지원한 동물 보호단체(PETA)에 따르면 매년 수백만 마리의 개구리가 해부 실습을 위해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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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 실습에 거부감을 느꼈던 학생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실제 동물로 진행하는 해부 실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트라우마를 안겨주곤 했다. “동물학대이자 아동학대”라는 비판이 종종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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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리적인 문제가 해결됐기에 학생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실습에 임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안전상의 문제점 역시 해결됐다는 것이 신데이버 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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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사용됐던 개구리 생체 모형에는 포르말린, 포름알데히드 등 위험한 화학약품을 사용해야 했다. 부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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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조 개구리는 그러한 유해성 물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물, 섬유, 소금 등의 재료를 통해 만들어졌기에 부패할 가능성도, 위험하거나 독성을 가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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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조 개구리의 등장은 실험, 사육, 도축 등 많은 분야에서 윤리를 중요시하는 최근의 추세와 관련이 깊다. 우리나라 역시 작년 12월 미성년자 동물해부실습에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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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과학기술이다. 배양육 개발을 통해 도축을 줄이고, 인공지능을 통해 독성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등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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