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기술을 도입한 구급차를 통해 의료진이 원격으로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과정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면 그 효과는 어떠할까? 5G 기술이 발표된 이래 연결된 구급차들은 초고속 인터넷이 접목되어 긴급 의료분야에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관련 내용을 살펴보기로 한다.
지난 11월 중순, 버밍엄 대학병원측은 British Telecom社의 5G 네트워크를 통해 2마일 가량 떨어진 구급차의 환자를 이송과정에 있어 병원 내 단말기를 통해 의료진이 병명을 진단하는 실시간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스마트 구급차의 연결성과 응답률을 테스트하는 시뮬레이션이 주요 목적이었다고 한다. 해당 실험을 통해 병원 내 단말기에서 고해상도 화면으로 실시간 환자의 상태를 구급차 내 위치한 180도 카메라를 통해 관찰할 수 있었으며, 환자의 심박수나 의료기록과 같은 임상데이터 또한 실시간으로 측정되고 공유될 수 있었다.
5G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구급차 내부에는 의료진이 원격으로 스캔을 수행할 수 있는 초음파 기기도 구비되어있으며, 구급대원의 손 움직임을 제어도 병원 내 의료진이 단말기를 통해 진행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의료진과 구급대원 모두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해 구급차 내부의 실시간 비디오와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디지털장갑을 통해 구급대원 손의 움직임을 제어하면서 실질적인 치료나 처치가 가능한 상황이 제공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스마트 구급차의 상용화와 관련해 도시 전반을 운행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수십만 달러에 육박하는 병원 장비와 비교해 가상현실 헤드셋과 로봇장갑 또한 저렴하다고 볼 수 있으나 기술적 안전성 및 시스템의 신뢰도가 뒷받침되어야 본격적인 도입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한다.
눈앞에 있는 의사를 통한 처치에 익숙한 환자들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멀리서 환자를 진찰하고 처치하는 경우를 두고 어떤 생각과 방식으로 이를 바라보게 될 지 향후 선별적인 도입을 통해 스마트 구급차와 그 활용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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