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자체가 추억이고 인생은 추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인생이 소중
한 것이라면 인생을 이루는 추억 또한 소중한 것이다.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라"
(푸쉬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중에서)
추억은 아픈 것조차도 소중한 것이다. 우리의 경험은 추억이 되고 추억이 된 경험
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더구나 추억은 온전히 개인의 것이다. 그 누구도
우리를 죽이지 않는 한 우리의 추억을 빼앗아 갈 수 없다. 그러한 추억을 폄훼할
수는 없다. 추억을 폄훼하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을 폄훼하는 일일 뿐이다. 추억은
타매와 기피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고무와 추구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좋았던 것에 대한 추억뿐만 아니라 나빴던 것에 대한 추억까지도.
통하니까 인간이다. 이효성, 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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