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자본주의 문명, 특히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은 분명
하다. 신자유주의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관계를 파괴하고 약육
강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을 강제하기 때문이다.
주목할 것은 이러한 신자유주의 문명의 일차적 피해자가 다름 아닌 하층계급,
여성, 노인, 그리고 어린이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라는 점이다.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대안적인 가치와 문명을 모색하는 공동체운동을 단순히 방어적이며
낭만적인 운동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이 운동이 갖는 의미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공동체운동은 우리 삶을 황폐화하는 경쟁을 넘어서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에 관한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시대정신과 지식인, 김호기, 230쪽
진정한 지식인이라면 우리 과거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위한
가치를 주조하고 그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1. 생산적인 자기부정이 요구된다. 회의적 접근을 통해 현재를 냉철히 평가하고
성찰하여 자신의 선 자리를 정확히 인식
2. 대안의 모색이 치열해야한다.
대안이 부재한다면 회의와 반성은 결국 자기부정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3. 개혁과 혁신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그 개혁과 혁신은 안정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것일 수도 있고 변화를
중시하는 진보적인 것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역사가 개혁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회피하거나 거부할 경우 그 사회는 결국 후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시대정신과 지식인, 김호기, 279-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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