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시대의 창, 2004
사람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은총의 패러독스는
"당신이 선한 일을 하려고 애쓰더라도 언제나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
그 개념은 반도덕적 행위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매력있는 핑계거리다.
"내가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일이다. 라는
신학적 핑계는범죄자들에게 천군만마나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이런 핑계를 무기로 그들은 제멋대로 할 수 있습니다.
국민에게 피해를 안겨 주고도 '저런, 은총의 패러독스야!"라고 말하면 그만이니까요. (118쪽)
노동빈곤층이 최근 50%나 증가했다는 것은
미국이 제3세계로 전락해가고 있다는 증거의 하나입니다.
실업율의 증가와 임금 하락이 제3세계의 특징입니다. 실제로 1960년대말
이후로 실질 임금이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며
저임금, 임시직 노자의 증가에 대하여도 "노동 시장의 유연성 증가" 라는 말로
미화되었습니다. 유연성이 곧 개혁, 즉 좋은 것을 뜻하는 단어로 둔갑하였습니다.
하지만 유연성은 불안정을 뜻할 뿐입니다. (184쪽 - 185쪽)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약 14조가 전세계를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매일 국경을 넘어 이동되는 액수만도 1조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자본들은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캠브리지 대학의 금융전문가 존 이트웰
교수의 추정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국제 자본의 90%가 무역이나 장기적 투자 등
생산적인 면에 사용되고 10% 정도만이 투기자본이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에 이르러서는 그 수치가 역전되었습니다.
즉 90%가 투기에 사용되고 나머지 10%만이 무역과 장기투자에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216쪽 - 21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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