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아침식사를 신선한 야채나 생식으로하는 사람들이 늘어 나고 있다. 특히 야채요리에서 맛을 내기 위해 마요네즈가 많이 쓰이는데 마요네즈 원료의 주성분인 식물성 샐러드유는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준다고 하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식용으로서의 마요네즈 말고도 생활 속에서도 이 마요네즈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늘은 마요네즈의 화학적 성분을 이용한 색다른 사용법을 소개한다.먼저 재미있는 사용법을 소개하자면, 화재진압용이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거창하겠지만 실제 주부들이 알아두면 비상시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마요네즈가 화재 진압용으로 쓰일 수 있는 경우는 튀김요리를 하고 있을 때이다.튀김 요리 도중 깜박하고 걸려온 전화에 정신을 놓고 있다 보면 간혹 가스렌지에서 불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기름 속에 마요네즈를 쏟아 부으면 화재를 막을 수 있다. (이때는 아끼지 말고 마요네즈를 통째로 넣을 것)
이 원리는 마요네즈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마요네즈를 가장 쉽게 만드는 방법은 달걀의 노른자위를 분리해서 식용유를 넣은 후 잘 저으면 된다. 즉 달걀의 노른자위에 들어 있는 레시틴이라는 분자가 작은 식용유 방울을 둘러싸면 물과 섞여 에멀전이라는 안정된 상태가 된다. 화재진압은 이런 이런 난황의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가열을 하면 난황이 응고되어 유화력을 상실해 분리되어 버린다. 이렇게 함으로써 마요네즈가 기름의 표면을 덮어 산소를 차단해주기 때문에 불이 저절로 꺼지게 된다.
또 다른 사용법은 마요네즈를 삼푸후의 트리트먼트로 사용할 수 있다. 샴푸후 트리트먼트를 하려는 데 갑자기 트린트먼트 통이 비워 있는 것을 발견한다면 매우 당황할지도 모른다. 이때 걱정하지 마시라. 마요네즈를 트리트먼트 임시 대용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샴푸한 후 마요네즈를 듬뿍 손에 덜어서 머리카락에 바른다. 그런 다음 타월을 감고 10분 정도 지나서 머리를 감으면 머리 결에서 반짝반짝 윤이 난다. 이는 일반 트리크먼트제의 성분인 유분, 레시틴, 약산성의 세 성분과 마요네즈의 주원료인 식물성 기름, 난황, 식초가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상식하나. 마요네즈를 사용한 샐러드 접시는 찬물로 씻어야 한다. 마요네즈는 물과 기름이 분리되기 쉬운 상태로 있기 때문에 더운물을 사용하면 기름이 분리되어 그릇이 기름투성이가 된다. 반드시 찬물에 씻어야 물과 기름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단히 씻을 수 있다.
마요네즈의 용도는 다양하게 있지만 주용도로 화재진압이나 트리트먼트로 사용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마요네즈의 주목적은 식용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길...
(과학향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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