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은 주인이 오면 반갑다고 꼬리를 흔든다. 인간보다 발달한 후각이나 청각 덕분이라고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얼굴만 봐도 주인을 알아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 수의학과 아우티 바이니오 교수 연구팀은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 23마리와 사육장의 개 8마리를 대상으로 시각 자극에 반응하는 개의 인지 능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개들에게 컴퓨터 화면을 보는 훈련을 시키고, 화면에 주인을 비롯한 사람들의 얼굴과 다른 개의 얼굴을 보여주며 개의 시선을 추적․분석했다.
그 결과 주인의 얼굴이나 함께 사는 다른 개의 얼굴이 스크린에 나오면 더 오랫동안 화면을 응시했다. 얼굴 중에서도 주로 눈을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주인의 사진을 거꾸로 돌리거나 색깔․형태를 바꾸는 등 조작한 화면을 띄웠을 때는 원래 사진을 볼 때보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를 통해 그간 인류와 일부 유인원에게만 나타난다고 알려진 시각 인지 능력이 개에게도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2013년 12월 ‘동물인지학’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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