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년 전 고생대에 살았던 곤충들은 크기가 수십 cm로 지금보다 거대했다. 오늘날처럼 작아진 것은 언제부터일까.
미국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 매슈 클래펌 교수팀이 고생대와 중생대에 살았던 곤충 화석 1만 500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생대 백악기(1억 5000만 년 전)부터 거대한 곤충들의 크기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초기 조류가 등장한 시기와 일치한다.
연구팀은 곤충 화석 1만 500점을 시기별로 크기를 분석한 뒤 당시 기후와 산소농도, 천적 조건 등과 비교했다. 그 결과 곤충의 크기가 줄어든 이유는 포식자인 조류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아냈다. 몸이 작으면 눈에 잘 띄지 않고, 발견되더라도 도망치기 쉽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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