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근육세포, 스테로이드 맛 못 잊는다 (KISTI)

조조다음 2013. 11. 7. 06:35

 

 

 

최근 신체능력 강화를 위해 사용한 약물이 반영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생물학과 크리티안 군데르슨 교수팀은 스테로이드 약물을 복용시켜 근육의 무게와 근육세포 수를 늘린 쥐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보통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약물을 끊게 한 뒤 3개월 후, 두 그룹에 6일간 동일한 양의 운동을 시켰다. 그 결과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특별한 변화가 없었고 약물을 복용한 그룹은 근육 중량이 30% 늘어났다. 3개월은 쥐 수명의 약 15%로, 인간으로 치면 15~20년 정도에 해당한다. 즉 한 번 복용한 약물은 장시간이 흘러도 근육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에 군데르슨 교수는 “한 번 약물에 적응한 근육은 근육 세포의 기억 메커니즘‘ 때문에 약을 끊은 뒤에도 쉽게 발달한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운동선수들의 도핑테스트 검사 기간인 2년이 너무 짧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연구결과는 2013년 10월 28일자 생리학 분야 권위지 ‘생리학’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