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 열대지역에 내리는 폭우가 해수(海水)의 흐름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도시환경공학부 강사라 교수와 미국 워싱턴대 대기과학과 달건 피어슨 교수 공동연구팀은 북반구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열대강우 원인이 대서양에서 시작되는 해류가 북반구와 남반구 간 에너지 불균형을 유발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보통 바닷물은 북반구 고위도에서 시작되는 해류를 따라 심해의 차가운 해수는 남반구로, 상층의 따뜻한 해수는 해안가를 따라 북반구로 이동하게 된다. 연구진은 이 과정 때문에 반구 간 에너지 불균형이 생긴다고 판단했다. 에너지 불균형으로 뜨거워진 북반구 대기가 남반구로 이동하는데, 이때 수증기는 대기가 열을 전달하는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성질에 따라 북반구 열대지역으로 움직이게 돼 집중적인 열대강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기후변화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양 순환’을 인위적으로 제거해 봤다. 그 결과 열대 강수밴드가 북반구가 아닌 남반구로 이동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3년 10월 20일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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