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길

백스윙을 줄여야 하는 이유

조조다음 2013. 9. 15. 10:33

 

 

 

백스윙을 줄이면서 스윙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백스윙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백스윙을 크게 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로 장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백스윙을 크게 하면서도 오른발 축이 무너지지 않고, 스웨이도 하지 않고, 리버스 피봇현상 등의 스윙오류가 없다면 굳이 백스윙을 줄일 이유는 없다. 몸이 유연하지 못한 골퍼의 경우에 무리하게 백스윙을 크게 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생시킬 소지를 높이는 것보다 백스윙의 크기를 줄이는 쪽이 훨씬 더 이득이라는 말이다.
 
그럼 그러한 골퍼들이 백스윙을 작게 하면 좋은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 손가락 클릭 운동 한 번 하고 넘어가면 좋겠다.
 
첫째, 공을 스윗스팟에 정확하게 맞힐 확률이 높아진다.
백스윙 크기를 줄이면 하체를 안정시킬 수 있고, 회전축의 과도한 이동이 줄어들어서 자연적으로 공을 정확하게 맞힐 확률이 높아진다. 이것은 실제로 많은 골퍼들이 연습장에서 3/4스윙으로 연습을 하면서 이미 체험한 사실일 것이다. 예를 들어 백스윙을 3/4스윙으로 줄인다고 가정할 때, 4/4스윙을 하다가 3/4스윙을 하면 비거리가 줄어들 것을 염려하는 골퍼들이 많다. 나 역시 그 부분 때문에 백스윙 크기를 쉽게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반드시 비거리가 줄어든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공이 멀리 나가기 위한 조건 중에 하나가 클럽 페이스의 스윗스팟에 맞는 것이다. 그런데 4/4스윙을 하는 것보다 3/4스윙을 하는 것이 공을 스윗스팟에 정확하게 맞힐 확률이 높아지므로 오히려 거리편차가 줄어들어 평균거리는 증가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4/4스윙으로 공이 클럽 페이스에 정확하게 맞으면 140미터가 나가고, 제대로 맞지 않으면 110미터가 나간다면, 3/4스윙으로는 스윗스팟에 맞힐 확률이 높아지니까 그 편차가 120미터에서 130미터 정도로 줄어든다는 말이다. 클럽의 편차가 크면 자신의 샷을 신뢰하기 어려워지고 클럽선택도 망설여지게 마련이다. 이는 라운드를 하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임팩트 순간에 힘을 집중시키기 쉽다.
초보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다운스윙 초기에 힘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4/4스윙에서 힘을 낭비하는 다운스윙 초기의 1/4구간이 없어지므로 나머지 3/4구간에서 힘을 집중시켜서 임팩트로 가져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 본다.
 
아놀드 파머가 위에서 내가 말한 내용과 비슷한 의미의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어떤 클럽을 잡든 미스샷을 하고 싶지 않으면 백스윙을 크지 않게 해야 한다. 백스윙이 크지 않으면 파워를 보상하려는 본능이 작용해 피니시가 끝까지 이루어지는 효과가 생겨 방향성과 거리가 늘게 된다.”고 말했다.
 
나의 경우는 백스윙을 작게 하면서 아놀드 파머가 말한 것처럼 임팩트 순간에 힘이 집중된다는 것을 느꼈다. 물론 이 부분은 세 번째 이유에서 언급할 코킹을 유지하는 것과도 관계가 되기는 하지만, 백스윙을 작게 하면서 예전보다 강하게 임팩트 된다는 느낌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셋째, 코킹을 최대한 유지하기 쉬워진다.
초보골퍼들이 코킹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초보골퍼들은 가속의 의미를 잘 몰라서 다운스윙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스윙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말을 했다.
 
백스윙을 크게 하면서 다운스윙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스윙을 하게 되면 클럽의 원심력에 의해 코킹이 풀려버리기 쉽다. 그리고 다운스윙을 빠르게 하면서 코킹을 풀지 않기 위해서는 손목에 원심력 이상의 힘을 주어야 한다. 그 결과 손목에 들어간 힘이 팔과 어깨를 경직시켜 자연스러운 스윙동작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백스윙의 크기를 줄인다면 상대적으로 코킹이 풀리게 되는 원심력이 작아지면서 코킹을 유지하기 쉬워지고, 그로 인해 ‘골프스윙, 코킹을 유지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관성 모멘트가 줄어들어 임팩트 순간에 빠르게 회전할 수 있게 된다. 한 마디로 말하면 백스윙 크기를 줄였을 때 클럽을 끌고 내려오기 쉬워진다는 말이다.
 
넷째, 스윙의 밸런스를 잡기 쉬워진다.
서두에서도 얘기했듯이 초보골퍼들은 백스윙을 크게 하면서 오른발 축이 무너지거나 스웨이를 하는 경향이 많다. 백스윙에서 신체의 중심을 잘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백스윙에서 스윙의 균형을 잃어버리면 그 다음 동작에서 다시 균형을 찾는 것은 매우 힘들고, 백스윙에서 잃어버린 균형을 다음 동작에서 다시 찾기 위해서는 백스윙의 균형을 보정하기 위한 보상작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신체의 중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백스윙을 과도하게 크게 하면 신체의 중심이 편향되게 치우쳐 하체의 안정성이 깨지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하체의 안정성이 깨지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오른발 축이 무너지는 현상이다. 그렇게 하체의 안정성이 무너지면 스윙궤도에도 영향을 미쳐서 정확한 임팩트를 하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백스윙의 크기를 줄이면 하체가 보다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스윙궤도가 흔들리지 않고 일정한 궤도를 그리게 되어 보다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백스윙을 작게 하면 하체가 안정되어 스윙의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타이거 우즈도 아마추어에게 밸런스를 위해 백스윙을 75%만 하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
 
다섯째, 방향성이 좋아진다.
다섯째 이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두 번째 이유에서 아놀드 파머가 언급한 ‘방향성과 거리가 늘게 된다.’라는 말에서 ‘백스윙을 작게 하는데 왜 방향성이 좋아질까’ 라는 의문이 들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놀드 파머가 언급한 내용에서 방향성이 좋아진다는 말은 백스윙을 작게 함으로 인해 클럽을 스퀘어로 되돌리기 쉬워진다는 뜻일 것이다. 게리 플레이어 역시 (백스윙의 크기에 대해 얘기한 것은 아니지만) 네 번째 이유에서 설명한 하체의 안정성으로 인해 거리와 방향성이 좋아진다는 말을 했다.
 
신체가 유연하지 못한 초보골퍼가 무조건 백스윙만 크게 함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스윙의 오류를 범한다면, 지금까지 언급한 설명만으로도 초보골퍼가 백스윙을 작게 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연습을 할 때는 백스윙을 작게 하는 것이 비교적 쉬운데, 실전에 나가면 다시 백스윙이 조금씩 커지는 것을 느낀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백스윙만 작게 할 것이 아니라 나의 욕심도 작게 만들 수 있는 마음부터 바로 잡을 일이다.
 

출처 :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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