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길

손바닥? NO!

조조다음 2013. 8. 20. 06:48

 

그립은 클럽과 몸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클럽에 전달하기 위해서 그립을 바르게 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웬만한 골퍼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립을 잡는 방법은 클럽페이스를 타깃과 직각으로 놓고, 왼손은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세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손가락이 유난히 짧아서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왔다. 그래서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았었다. 게다가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 ‘손가락이 짧은 골퍼는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는 것도 괜찮다’라는 글이 내가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는 것을 정당화(?)시켜 주었다. 또한 벤 호건 역시 손바닥(팜 그립)으로 클럽(그립)을 잡는 것을 좋아했다.

 

팜 그립(Palm Grip)보다는 핑거 그립(Finger Grip)이 대다수의 골퍼들에게 적합하니까 일반적으로 핑거 그립을 추천하는 것일 게다. 고수들이나 레슨프로들이 그렇게 잡으라면 군말 말고 왼손 세 손가락으로 잡으면 되는데 난 그게 잘 안 된다. 왜 세 손가락으로 잡으라고 하는지 그 이유가 명확하지 않는 한 몸과 마음이 잘 움직이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러다가 세 손가락의 비밀(?)을 알게 된 이후로는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그립을 감싸 쥐는 듯한 느낌으로 그립을 잡는다. 그렇게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아보니 내가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았던 것은 손가락이 짧아서가 아니라 그냥 손바닥으로 잡는 것이 편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으면 아래 사진과 같이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닳는다고 한다.]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다가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으면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코킹이 부드럽게 잘 되는 느낌과 함께 클럽헤드의 무게가 좀 더 잘 느껴지는 듯하다.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았을 때는 가끔씩 그립을 놓치기도 했는데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으니 그립이 견고해진다는 느낌과 함께 손과 그립의 일체감도 좋았다. 그리고 백스윙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테니스에서도 세 손가락으로 라켓을 잡으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세 손가락으로 라켓을 잡으면 손목의 내전과 외전이 용이하고, 세 손가락의 힘은 팔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출처 :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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