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 시원한 바람을 맞거나 찬물로 샤워하기 등이 있다. 그런데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며 뜨거운 보양식을 먹거나 사우나에 가는 사람이 있다.
과연 사우나를 하며 땀을 빼면 시원해 질까? 인간은 항온동물로, 체온을 항상 37도 내외로 유지한다. 날이 더워지면 피부로 땀을 배출해 체온을 조절한다. 땀을 흘리면 이 땀이 증발하면서 일시적으로 시원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샤워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몸 안에서 열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한다. 더불어 피부 표면에 있는 물이 증발하면서 이미 발생한 열은 날려버린다. 이 과정을 통해 체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찬물로 샤워를 하면 이때도 일시적으로 체온이 떨어진다. 하지만 피부가 차가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다시 높이기 위해 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교감신경은 피부 근처에 있는 모세혈관을 수축시키고, 곧 혈액의 흐름이 둔화된다. 배출되는 열을 줄여 체온을 높인다. 이와 함께 갑상샘(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몸 안에 더 많은 열이 쌓인다. 때로는 근육이 떨림 운동을 시작하면서 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결국 두 방법 모두 시원함을 오래 지속시켜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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