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전 세계 지하수의 깊이 알려주는 지도 개발 (KISTI)

조조다음 2013. 3. 9. 10:09

 

 

 

전 세계 지하수의 깊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 잉 판 레인펠더 교수팀은 세계 각국의 지하수 관측 자료와 강수량에서 지표수로 흘러가 버리는 수량을 뺀 값을 종합해 지도를 만들었다. 특히 연구진은 ‘천부지하수’에 집중했다. 비가 내려 땅속으로 스며들면 지하 암반까지 내려가기도 하고 지표 근처에 저장되기도 하는데, 지표 근처에 저장된 물을 천부지하수라고 한다.

천부지하수는 하천 수량과 습지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뭄이 들면 천부지하수가 강바닥으로 흘러들어 하천이 마르지 않고, 뿌리가 작은 습지식물도 천부지하수가 풍부한 곳에서 잘 살게 된다.

연구진이 세계의 지하수 관측 자료를 모아 종합한 결과, 천부지하수는 전 세계 지표의 22∼32%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5%는 하천의 양에 관계되고, 7∼17%는 잔뿌리로 물을 흡수하는 습지식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천부지하수 깊이가 얕은 지역은 습지가 잘 발달한 지역과 일치한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2013년 2월 22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