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느리게 자랄수록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 생물다양성연구소 이후승 박사팀은 어린 가시고기 24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성장속도를 조절하면 수명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시고기는 추운 곳에 있으면 성장속도가 느려지는데, 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원래 성장궤도를 따라잡기 위해 급격히 자란다. 이를 ‘보상성장’이라고 하는데, 다른 생물에게도 나타난다.
연구진은 성장속도에 변화를 준 두 그룹 중 한 그룹은 어릴 때 성장을 억제시켰다가 이후에 따라잡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어릴 때 먼저 크게 하고 나중에 억제했다. 결과적으로 다 자란 240마리 가시고기의 크기는 비슷했지만 수명에는 큰 차이가 생겼다.
일반적으로 가시고기의 수명은 2년. 어린 시절 성장을 억제시켜 천천히 자란 가시고기는 수명이 1000일 정도로, 보통 가시고기보다 30%가량 수명이 더 길었다. 반면 어릴 때 성장을 촉진시켰던 가시고기는 보통 가시고기보다 15%가량 수명이 짧았다.
이번 연구는 어릴 때 빨리 성장하면 더 많은 조직이 손상되고 수명도 잠재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 2012년 12월 1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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