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술 좋아하는 유전자가 있다? (KISTI)

조조다음 2012. 12. 21. 14:59

 

 

술을 마시면 무조건 취할 때까지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군터 슈만 교수팀은 동물 대상 실험과 14세 소년 663명의 두뇌 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음주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결론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RASGREF-2’라는 변형 유전자를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두뇌에서는 알코올을 찾게끔 만드는 일련의 연쇄과정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RASGRF-2’ 유전자가 없는 생쥐에게서는 알코올을 찾는 행태가 크게 줄었다. 14세 소년들의 두뇌를 스캔하고 2년 뒤인 16세가 됐을 때 그들의 음주형태를 분석한 결과, ‘RASGRF-2’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술을 더 자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만 교수는 “사람들은 뭔가 보상이 주어지고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상황을 원한다”며 “‘RASGREF-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은 알코올에 보상감을 느껴 술을 자주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에 2012년 12월 5일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