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얼굴에 벌레가 산다? 모낭충의 비밀스러운 삶
썩 유쾌한 얘기는 아니지만, 우리 피부에는 세균 같은 각종 미생물 외에도 작은 진드기가 살고 있다. 바로 모낭충이다. 모낭충은 인간의 피부에 살면서 번식하고, 세대를 이어 간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신생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의 피부에 모낭충이 산다. 인간의 피부에 사는 모낭충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주로 얼굴의 모낭에 사는 모낭충(Demodex folliculorum)이며, 다른 하나는 얼굴, 두피 등의 피지선에 분포하는 모낭충(Demodex brevis)이다. 이중 얼굴 모낭에 사는 모낭충은 약 0.3㎜ 크기로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으며, 모낭 속 세포에서 분비되는 피지나 각질 세포를 먹고 산다. 보통 모낭 하나에 1~2마리의 모낭충이 서식하는데, 성인이 되어 모공이 커질수록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