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궁극적 본질이란 존재를 이루는 모든 요소들의 自性이 공한 것(空性)을 의미한다. - 11쪽
스승이라면 가능한 한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주제에 대해 완전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 21쪽
모든 경지는 자신의 통찰을 기반으로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 31쪽
문제가 되는 다양한 번뇌와 망상은 모든 원인과 조건에 의해 이루어지는 우발적인 것이다. 그것들은 본질적이거나 필연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제거될 수 있다. - 35쪽
무지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상태의 마음과 중립적인 상태의 마음을 모두 나타낼 수 있다. 마음이 왜곡되는 현상에서 벗어나려면 그 원인이 되는 무지를 제거해야 한다. - 39쪽
우리는 사건과 사물들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 그 자체의 고유한 성품을 가지고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믿음은 우리가 그토록 피하고 싶은 苦의 현실을 유발한다. 따라서 고의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 이와 같은 믿음은 부정되어야 한다. - 57쪽
명상 수행자들이 개인적으로 공성에 대한 자신의 깨달음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느끼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이타적인 자비심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여전히 공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 65쪽
경전의 권위에만 의지한 입장이 자신의 실증적 경험과 다르다면 부처님의 말씀이라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 - 70쪽
수행자가 번뇌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건과 사물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근본적인 무지가 그 뿌리에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왜곡된 상태에 압도되어 있는 한 윤회의 속박에 갇혀 끝없는 불만족과 고통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 77쪽
서로가 공감한다고 해서 반드시 진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 86쪽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성품이 없다면(無自性) 무엇을 기반으로 복업(善)과 죄업(惡)이 지어지는가. - 91쪽
단일 조건으로 전부가 가능한 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 92쪽
업은 개인의 마음에 따른 것이다. 잘 길들어져 고요한 마음은 희망과 긍정의 결과가 따를 것이며 잘 길들여지지 않고 부정적인 동기를 가진 마음은 불안과 고통의 결과가 따를 것이다. - 130쪽
동양의 정신문화는 좀 더 과학적인 탐구가 필요하고 서양의 과학기술은 마음이나 의식 혹은 자아에 대한 탐구가 더 필요하다. - 134쪽
남을 돕는 대비심이 없는 지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 142쪽
우리에게 외부의 대상은 언제나 익숙하게 다가온다. 습관적으로 익숙한 대상에 끌리고 대상을 취하기 때문이다. - 147쪽
마음의 인식작용은 대상의 본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끌리는 대상에 사로잡혀 그렇게 인식된 대상과 동일시하는 속박에 갇혀 있으므로 순간순간 현재에 집중하는 외부의 사건이나 사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 148쪽
우리가 말하는 자아는 가설적으로 설정된 개념이다. 즉 설정된 자아일뿐 진실한 자아는 아니다. - 180쪽
자비심이 클수록 더 큰 용기와 결단력이 생기는 이유는 이타적 자비심을 가슴에 품게되면 이기적인 마음에서 오는 갈등과 긴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 185쪽
자아는 누리는 자(享受者)이다. 왜냐하면 아픔과 기쁨 등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다. - 193쪽
연속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자아는 항상 지속되는 것이라 볼 수 있으나 순간순간 변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자아는 임시적이고 무상한 것이다. - 201쪽
모두가 똑같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은 피하고 싶어하는 본능적인 열망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일체의 중생들을 향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자비심을 개발할 수 있다. - 209쪽
씨앗의 존재가 무한히 분석된다고 하면 무엇으로 그 의식의 대상이 분석되는 것이며 의식의 존재 그 자체는 무엇을 통해 분석되는가. - 261쪽
어떤 진술이나 주장도 논리와 유효한 경험에 위배된다면 결코 취하지 마라. - 263쪽
원인이 영원불멸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어떻게 무엇을 창조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 276쪽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분별은 그가 존재한다고 생각한 것에서 비롯된 착각에 기인하며 그 역시 허위일 뿐이다. - 290쪽~291쪽
이타 중심의 지혜를 실천하는 깨달음의 길은 결코 윤회고의 원인이 되는 번뇌와 망상은 물론 본능에 잠재된 습기마저 완전히 벗어나는 길이며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일체중생이 함께 해방되는 길이다. - 314쪽
달라이 라마의 지혜 명상, 툼뗀 진빠 편역, 최로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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