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는 스스로가 중심

조조다음 2021. 6. 22. 06:30

가난은 겨울이 더 비참한 법이다. 너그러웠던 산천도 먹을 것을 내놓는데 인색해지고 기름기 없는 창자는 칼바람을 견뎌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 25쪽

 

일곱 권이나 되는 맹자 한 질로 밥을 얻고 좌씨춘추로 술을 얻는다.  - 30쪽

 

서자의 신분, 세운 뜻을 펴 보지도 못한 채 가슴에 품고만 살아야 하는 이 삶도 윤회의 한 부분일까. 우리에게도 저 꽃처럼 다시 돌아갈 제자리가 있는 걸까.  - 58쪽~59쪽

 

옳고 그름에 따라 고개를 들고 숙여야지 어찌 사람의 껍데기만 보고 고개를 숙이겠습니까.  - 63쪽

 

운명이란 게 어디 별것인가요. 저는 나를 마음대로 하려 드는데 나라고 저를 마음대로 못하겠습니까.  - 72쪽~73쪽

 

얼버무려 말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세심하게 바라보고 관찰하여 구체적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 76쪽

 

제 나라의 역사를 제 나라 민족이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데 남의 나라에서 성의껏 써 줄 턱이 없지.  - 91쪽

 

나도 내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무언가를 붙들고 싶습니다. 내가 끝까지 부여잡은 그것이 후대 사람들에게 감동과 감탄뿐 아니라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94쪽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어찌 보면 문장만 중시하고 무예를 소홀히 해서 생긴 참혹한 결과였는지 모른다.  - 110쪽

 

선입견을 버려야 해. 큰 나라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려하지 말고 조선 사람의 눈으로 조선 사람에게 이로운 것을 보고 배워야 해.  - 144쪽

 

한 사람의 일생을 놓고 보면 누가 중심이고 누가 변두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는 스스로가 중심인 것이다.  - 159쪽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에게 이롭고 나라 살림을 살찌울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본받아야 한다. 비록 그것이 오랑캐에게서 나왔다 하더라도 그렇다.  - 180쪽~181쪽

 

문과 무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새의 두 날개처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 230쪽

 

나랏일을 보는 데는 오직 대전통편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나라의 법이 양반만을 위한다는 것을 나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 239쪽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