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 전염이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다. 당연하게도 작년부터 과학기술계 최고의 이슈는 코로나19에 대한 연구들이다.
최근 주목할 연구 중 하나가 바이러스의 생존력에 관한 연구다.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 물체 표면에 따라 바이러스가 버티는 시간이 천차만별이라는 결과다.
연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지폐나 유리 등에선 2~3일,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레스는 4~6일 정도를 생존 기간으로 보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스마트폰 액정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최대 28일까지 생존 가능하다는 연구가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연구에 대해 과장됐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정답은 없는 것일까?
그간의 연구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은 분명하다. 유리, 플라스틱 등 표면이 미끄러운 비다공성 표면에서 생존력이 상승한다는 점이다. 무명 천이나 종이 등 다공성 표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생존 기간이 짧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상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과학자들은 상대적으로 방수 기능이 높은 비다공성 표면의 특징이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최근 들어 바이러스 확산 양상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영국, 남아공에 이어 바로 옆 일본에서 새로운 변이체가 나온 것. 기존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월등히 높고, 항체까지 감소시키는 등 지금까지 나온 얘기는 부정적이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기껏 제작한 백신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도저히 짐작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아직 절망은 이르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높은 감염력은 문제지만, 병독성이 더 크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다. 결국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생성까지만 버티면 팬데믹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
일단 지금까지의 연구로는 대부분 변이에서도 백신의 효과는 입증된 상태. 백신에 내성을 가질 것이라는 일부 우려 역시 현재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한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RNA 백신이 충분히 변이에 맞춘 유연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주입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RNA 백신의 특징이다.
간단한 비유로, 설계도 사본을 확보한 이상 건축 디자인을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변이가 나타난 부위의 염기서열만 바꾸면 되기에 기술적인 난이도 역시 높지 않다고 한다.
결국 ‘변종’이 아닌 ‘변이’ 수준으로는 백신 무력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 무분별한 공포 확산에 동요하지 말고 집단면역 형성의 그날까지 차분히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옳은 자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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