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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부터 불어 닥친 전염병이 전 세계를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당장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오기도 힘든 상황.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것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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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를 한다고 정말 전염병을 막을 수 있을까.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생각보다 그 효과는 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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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계산과학연구센터는 지난 3월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감염병 전파 모델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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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 감염률을 90%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신경 쓰면 감염자 수는 더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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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는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 개학을 실시했을 경우를 상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온라인 개학이라는 결정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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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감염예방학과의 연구 역시 비슷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4월 10일 기모란 교수가 발표한 시뮬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한 달 뒤 최대 4만3천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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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만큼 중요한 것이 마스크 쓰기다. 차츰 더워지는 날씨와 안정세에 접어든 최근 분위기를 타고 슬슬 마스크를 하지 않고 외출하는 이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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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스크 쓰기야말로 감염병 확산을 막는 1등 공신이라고 말한다. 마스크만 제대로 써도 바이러스를 확실히 차단할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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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잘 나타내 주는 것이 칭다오 농업대학의 최근 연구다. 연구진이 N95 마스크의 차단 효과를 확인한 결과에어로졸 속 바이러스의 무려 99.98%를 차단했다.(출처: 칭다오 농업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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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등급의 마스크가 아니어도 효과는 확실하다. 집에서 직접 만든 천 마스크도, 얇은 의료용 마스크도 각각 95.15%, 97.14%의 차단 효과를 나타냈다.(출처: 칭다오 농업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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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많은 실험에서도 마스크의 효과가 증명된 상황.
질병관리본부가 3월 3일 발표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에서도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서 면 마스크(정전기필터 교체포함)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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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감염경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손씻기의 유용함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흐르는 수돗물과 비누를 사용해 손을 닦는 경우 세균의 99.8%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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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초유의 전염병에 대응하는 최고의 방법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최근 확진자 감소에 방심하지 말고 완전히 코로나19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모두가 조금만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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