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진 음식과 알코올에 대한 욕구를 관장하는 물질
기름진 음식과 알코올에 대한 섭취 욕구가 모두 '갈라닌(galanin)'이라는 물질에 의해 촉발된다고 한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연구진의 실험 결과 신경전달 물질의 일종인 갈라닌을 쥐에게 먹이면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갈라닌은 '뉴로펩타이드(neuropeptide)' 라고 불리는 작은 단백질 조각으로 특히 기름진 음식에 대한 욕구를 조절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었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 라는 부분에서 갈라닌이 생성되고, 이로 인해 기름진 음식을 더 원하게 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이를 견제하는 신호체계를 이용해서 적절히 욕구를 조절한다. 알코올은 남용성 약물인 동시에 고칼로리 음식물이기 때문에 알코올 섭취는 음식물 섭취와 영양공급 체계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실험동물에게 갈라닌의 효과를 저해하는 약물을 투여할 경우 정상적인 음식물 섭취 행동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갈라닌이 알코올 섭취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갈라닌 저해물질이 알코올 중독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알코올 의존성과 관련된 메커니즘 설명하는데 있어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알코올과 음식에 대한 욕구가 신경학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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