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 중에도 항암제에 내성을 갖고 있어 골수이식을 하더라도 효과가 없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난치성 암으로 꼽힌다.
이와 같은 난치성 암환자에게 자연살해세포, NK세포를 주입해 생존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 박사팀과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팀으로 이뤄진 공동연구진은 NK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암 치료 효과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연구진이 난치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한 결과, 생존율은 7배 증가했고 재발률은 50% 정도로 떨어졌다.
이 교수팀은 10년 전부터 부모 자식 간에 절반만 일치하더라도 골수를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실용화했다. 이번 연구에서도 환자들에게 ‘가족 간 반일치 골수이식’을 먼저 실시했다.
또한 골수 제공자에서 추출한 NK세포를 2~3주 동안 매일 환자에게 주입했다. 여기에 최 박사팀의 ‘말초단핵구 속 줄기세포를 이용한 NK세포 배양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세포 증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NK세포를 10배로 불리는 기술이다.
기관윤리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1명의 난치성 암환자에게 이와 같은 임상 시험을 진행했고, 부작용 및 병의 지속 정도, 환자의 상태 등을 관찰했다.
관찰 결과, 골수이식만 하고 NK세포를 투여하지 않은 환자 중의 약 74%는 병의 재발이 일어났으나 NK세포를 함께 투여하한 환자의 재발률은 38%로 감소했다.
이 교수는 “암 치료에서 NK세포의 유용성을 밝힌 연구로 좀 더 많은 환자에게 무작위 비교연구가 필요하다”고 했고 최 박사는 “난치성 환자에게 맞춤형 면역 치료”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골수이식 임상 전문지인 ‘미국골수이식학회지’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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