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에서 제트연료 추출 (KISTI)

 

 

미국 조지아공대 화학 및 생화학부 파멜라 페랄타-야히아 교수팀은 대장균을 통해 피넨(pinene, 탄화수소의 일종)을 제트 연료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제트 연료는 보통 항공기나 로켓에 달린 제트 엔진에 쓰이는 특수 연료이다. 작은 양으로도 발열량이 높아 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대기 오염이 심각, 대체 연료 개발이 시급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식물에서 추출한 피넨 분자의 구조가 제트연료의 한 종류인 JP-10과 비슷한 점을 발견, 피넨을 이용한 연료를 만드는데 몰두했다.

식물에서 추출한 피넨은 JP-10과 구조만 비슷해 제트 연료로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피넨과 관련 있는 효소와 유전자를 다른 식물에게서 얻어 대장균에 주입했다.

대장균의 대사 작용 결과로 모아진 피넨을 분석한 결과, 28mg 정도(1L당)의 피넨을 제트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페랄타-야히아 교수는 극히 소량이라 실제로 사용 가능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대장균의 대사 작용을 통해 생산된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제트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가 될 때까지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은 미국화학회(ACS)에서 발간하는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