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유전자 조작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TSD는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심적외상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신경생물학자 리-후에이 짜이 연구팀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낯선 곳에 가두고 전기 쇼크로 공포함을 느끼도록 했다. 한 그룹의 쥐는 하루가 지난 후, 나머지 한 그룹은 30일이 지난 후에 반복적으로 같은 우리에 옮긴 후 심리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가 지난 뒤에 옮겨진 쥐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행동했지만, 30일 뒤에 옮겨진 쥐는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며 꼼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그룹 쥐의 뇌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 있는 히스톤탈아세틸효소(HDAC)의 한 종류인 HDAC2가 기억이 제거되는 과정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30일 후에 옮겨진 쥐에게 HDAC2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자,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없어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DNA 조작을 통한 동물의 공포스러웠던 기억을 없애는 첫 실험”이라며 “사람에게 투여할 수 있는 HDAC의 활동 억제제를 개발하면 다양한 정신질환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온라인 최신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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