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는 그 원인으로 유전적인 요인, 산모의 심리상태, 산모의 생활환경 등이 꼽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산모가 받는 스트레스나 나쁜 공기가 ADHD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환경건강과학과 프레데리카 페레라 교수팀은 폴란드 크라노프 지방에 사는 비흡연 백인 여성 248명을 대상으로 이들과 이들이 낳은 아이들의 행동발달 상황을 관찰했다. 크라노프 지방은 석탄을 사용하는 지역으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가 많이 배출되는 곳이다.
연구팀은 임신 기간 중 산모들이 노출되는 PAH 양과 산모의 정신적 스트레스(불안, 우울, 공격성 등) 정도를 검진했다. 이후 산모들이 출산한 아이들이 9살이 될 때까지 행동발달의 정상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임신 기간 중 PAH에 과량 노출되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산모가 낳은 아이는 행동발달에 이상을 보이는 비율이 정상보다 높았다. PAH에만 노출됐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만 받은 산모가 낳은 아이보다 이상행동발달을 보이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2013년 10월 7일자 ‘소아과(Pediatric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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