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시차증 생기는 이유 (KISTI)

조조다음 2013. 10. 17. 07:00

 

 

 

장거리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가면 가장 고생스러운 문제 중 하나로 시차 적응이 있다. 7~8시간 차이가 나는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현지에서 하루 이틀 정도, 심하면 일주일 이상 시차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차증이란 우리 몸속 생체시계가 한국 시간에 맞춰져 있다가 시간대가 다른 나라에 도착하면 밤낮에 적응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단순히 밤에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의 증상뿐 아니라 식욕부진, 소화불량, 두통 등이 뒤따라 다른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

시차증이 생기는 이유는 ‘시교차상핵’ 때문이다. 우리의 뇌 시상하부에 위치한 시교차상핵은 생체 시계 역할을 한다. 시교차상핵은 시신경에서 받아들이는 신호를 바탕으로 밤낮을 인지해, 24시간 주기의 생체 리듬을 만들어 관리한다. 시교차상핵에서 생체 리듬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은 바소프레신으로, 소변 양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시차증은 시교차상핵이 만든 생체리듬과 새로운 환경의 낮과 밤이 다를 때 발생하는 것이다.

일본 교토대 시스템생물학과 오카무라 히토시 교수팀은 시교차상핵에서 바소프레신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면 시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2013년 10월 4일자에 발표하기도 했다.